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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컨테이너 공급망 차질은 그 규모나 공격 위협이라는 점에서 심각했기 때문에 일반 시민과 해운업계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비즈니스 운영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주목할 만하긴 했지만 결국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도 뉴스 보도는 종종 이러한 현실은 놓쳤고, 어떤 이들은 근거에 기반한 사실보다 이러한 위기감을 이용하려 했다.해운업은 여러 물류 차질을 겪으면서도 계속 이어져 왔다. 대형 선박이 일주일 가까이 수에즈 운하에 좌초돼 있든,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붕괴로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든, 운송 시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4.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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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가상의 사안을 가지고 용선계약서 아래에 발행되는 선하증권이 어떤 법적 의미를 가지는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C는 A의 선박의 용선하였다. 용선계약서에는 “운임이 어떻든 그리고 선적항의 관습에 따라 선장은 선하증권에 서명할 권한을 갖기로 하되, 다만 용선계약서의 내용에 침해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되어 있었다. C는 그 용선계약서 아래에서 화물을 선적하였고 선장은 선하증권에 서명하여 발행하였는데 그 선하증권에 면책조항으로서 “선장과 선원의 과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용선계약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화물
해사법률
한국해운신문
2024.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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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 ESG 의무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또한 4월 총선 이후 국내 ESG 의무 공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ESG 의무 공시 대비 미흡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EU는 ESG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법안인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도입을 확정하고 2023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EU내 상장사뿐만 아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4.04.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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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진행된 제81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1)가 5일간의 논의 끝에 막을 내렸다. 174개 국가 및 기관 약 1,20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 받은 주제는 역시 선박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논의였다. IMO는 2050년경까지 넷제로 달성을 위해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선박 에너지효율 개선으로는 한계, 새로운 방식의 감축규제 도입이 필요지금까지 IMO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선박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2020년 IMO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4.04.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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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기 국제무역에서 상품은 선박으로 이동되어 항구에 도착한 다음 육지의 수입자에게로 흩어져 배달된다. 항구는 선박과 육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구가 육지 깊숙이 설치된 경우도 있다. 선박은 각종 구조물을 지나서 항구로 입출항을 한다. 미국과 같은 나라는 강이 많이 있어서 내륙으로 들어간 자리에 항구가 자리한다. 미국 동부의 볼티모어도 그런 입지적인 조건을 가지는 항구이다. 만이 있다면 만을 통과하는 다리를 놓아서 교통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한다. 그런데 그런 다리는 항해하는 선박에게 큰 방해물이 된다. 교통이용자의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3.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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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 강화로 해운업계의 고민이 커져 가는 가운데 저탄소 연료 중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바이오연료는 일반적으로 식물성, 동물성 기름, 폐식용유, 폐목재 등의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조된 연료를 말한다. 바이오연료는 석유제품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내연기관에 바이오연료 또는 바이오혼합연료 적용 시 주요 부품, 구조 변경없이 사용가능해 주목받고 있는 저탄소연료다.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가 바이오연료의 탈탄소 기여를 승인함에 따라 바이오연료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기고
한국해운신문
2024.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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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3월 17일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인천해사고등학교를 찾았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최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해사고 부설 해기교육원의 6급 내항상선 해기사 교육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교장을 퇴임하고 지금은 해기교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환 원장과 김동훈 교사를 만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인천해사고는 과거 정원이 280명이었지만 지금은 6학급에 18명씩 총 108명으로 줄어들었고 매년 85명 정도가 취업한다고 한다. 외항상선에서 들어오는 취업 요청이 졸업생의 2배 이상에 달해 내항상선에 취업하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3.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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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기인(書如其人), 글씨는 그것을 쓴 사람과 같다는 뜻이지요. 사람마다 외모며 성품이 다르듯 다른 사람의 글씨를 똑 같이 베껴 쓸 수는 없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래서 필적감정이라는 수사기법도 있는 것인지요.옛 중국의 동진(東晋 317~420)이라는 나라에 왕희지(王羲之)라는 명필이 있었습니다. 서예를 숭상하는 한자문화권에서 서성(書聖)으로 추앙받는 대가였지요. 그에게 헌지(獻之)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또한 아버지에 버금갈 만한 필치였답니다.하루는 아들이 ‘大’자를 큼직하게 써서 서대 위에 펼쳐놓았고, 우연히 그것을 본
해사문학
한국해운신문
2024.03.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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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대에 도전하려는 직장인이 부쩍 늘었다. 과거에도 의대 진학반을 찾는 직장인은 있었다. 20대 중반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정도가 의대에 도전할 수 있는 ‘연령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이 의사가 되겠다고 입시학원에 몰리고 있다. 이미 높은 연봉에 고용도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지만, 의사만큼의 대우를 받지는 못한다고 이들은 하소연한다.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2023학년도 대입 자연 계열 정시 모집에서 상위 20개 학과는 의·치의예과가 싹쓸이했다. 서울대에 합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3.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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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해운업계는 전 세계 차원의 효과적인 탄소 가격제 도입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뜨겁다.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사이에서 탄소세가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흡했던 규제 당국으로 인해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 선사들이 탈탄소화를 위한 막대한 비용 중 엄청난 몫을 부담해야 함에 따라 특히 소규모 선사의 재정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는 선사간 합병을 촉진하고 선택과 경쟁을 줄일 수 있다. 선사들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IMO에서 효과적인 탄소세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3.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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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인도지시서(Delivery Order) 혹은 선하증권의 원본을 제출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수입자에 냉동수산물을 인도하여 준 보세창고업자에게 선하증권의 원본을 소지한 은행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대법원이 최근 2023년 12월 14일 판결을 선고하였다(2022다208649 판결).원심판결은 피고(보세창고업자)에게 그러한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을 하였는데 대법원은 결론적으로 피고(보세창고업자)는 원고(은행)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이번의 대법원 판결은 이러한 사안의
해사법률
한국해운신문
2024.03.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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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현 고려대학교 로스쿨 교수가 국회의원 총선 투표일을 5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 힘’ 당의 ‘국민인재’로 영입됐다는 소식은 우리 해양수산 관련업계의 커다란 뉴스거리이다. 선장 출신으로 해상법 학자로 대학에 20여년간 봉직하면서 해양수산 관련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정 자문과 언론(칼럼)을 통한 의견 개진에 앞장 서 왔던 진정한 해양산업 전문가가 국회 입성을 앞두게 됐다는 희소식은 연일 업계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다.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업계에서는 이미 법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양산업과 관련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두루
사설
한국해운신문
2024.02.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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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항로가 위협받고 있다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났던 현상은 흑해를 통항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통항금지, 제재 혹은 공격이었다. 뒤이어 기후변화가 초래한 갈수 현상으로 파나마운하의 통행이 제한되더니 2023년 11월에는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한 아덴만과 홍해를 통과하는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이었다. 그 결과는 흑해에 이어 양대 요충인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 통항이 동시에 어려워진 3중고(tripple whammy)로 인한 공급망 혼란의 내용을 보면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비용이 증가하고, 상품의 흐름
윤민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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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언론에서 가장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해양폐기물 문제는 해양생물의 영향에 관한 대응이다. 해양생물의 몸에 어업폐기물이나 낚싯줄 등이 감기거나 섭취하여 폐사에 이르고, 산호초 군락에 침적된 어업폐기물은 서식지를 훼손하고 있다. 영향을 받은 대상이나 피해의 사례가 다양할 뿐 그 원인은 해양폐기물로 특정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폐기물로 인한 해양생물의 피해는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와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어업폐기물과 낚시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제사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
김경신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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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발표된 머스크(Maersk)와 하파그로이드(Hapag-Lloyd)의 Gemini Cooperation은 컨테이너 운송업과 그 주변 업계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미묘하지만 여실히 보여준다. 이 두 선사는 2017년 형성된 3대 얼라이언스 체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선사간 선박공유협정(VSA) 개편에 박차를 가하며 2025년 2월 기준, 7개의 동서 무역 항로에 290척의 선박과 26개 서비스가 참여하게 될 VSA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그러나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통상적인 얼라이언스 발표와 달랐다. 첫째, 네트워크가 완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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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던 중 문득 알았다. 친환경 수세미였다. 환경은 어느덧 일상이고 삶이었다. 그런 환경이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는 환경에 적응하고 맞춰 살아야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그래서 환경은 중요해졌고 먹고, 입고, 놀고, 쓰는 모든 것에 들어가는 환경 부담을 제로(Zero)로 만드는 ‘필(必) 환경’이 부각하고 있다. ‘반드시 필(必)’과 환경이 합쳐지다 보니 환경은 이젠 정말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그러다 보니 물류 산업도 이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의 역할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이기병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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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2,200여 년 전에 이집트의 로제타 스톤에 새겨진 문구다.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세대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임이 분명하다 기성세대는 MZ세대를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종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사고방식, 행동이 기성세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최근에 출간된 김가현의 「MZ를 경영하라」가 화제다. 이 책은 최근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MZ세대가 중심축이 된 조직에서 최상의 직무 효율성을 달성하는 방법과 그들을 통해 경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2.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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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크게 이슈화가 진행되고 있는 문제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이다. 해양쓰레기를 포함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대응 논의가‘14년 제1차 유엔환경총회에서 첫 공식 의제로 채택되었으니까, 예정대로라면 국제사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5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해법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대응은 플라스틱에서 파생되는 영향이 편익보다는 손실이 크다는 인식의 보편적 확산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영향의 범위가 사람의 건강성과 직결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로 영향이 전이된다는 현세대를 향한 책
김경신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1.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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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팬데믹, 가뭄, 화물선 공격 등으로 컨테이너 공급망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마치 뭐가 더 필요하기라도 한 듯, 화주들이 맞닥뜨린 리스크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바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선박 화재이다.사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물이든 선원의 개인 기기이든, 아니면 선박 장비로든 간에 우리 사회 그리고 선박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배터리가 선상에 늘 있을 것이고, 금지 화물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이로 인해 선원, 화물 및 선박은 배터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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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앞선 판매량을 기록했다. 비야디는 52만 6천 대를 팔아서 테슬라의 48만 3천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하면 비야디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했던 비야디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에 동유럽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와 대규모 재정 지원도 비야디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난해 초에 테슬라가 가격
박태원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1.14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