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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3월 17일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인천해사고등학교를 찾았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최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해사고 부설 해기교육원의 6급 내항상선 해기사 교육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교장을 퇴임하고 지금은 해기교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환 원장과 김동훈 교사를 만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인천해사고는 과거 정원이 280명이었지만 지금은 6학급에 18명씩 총 108명으로 줄어들었고 매년 85명 정도가 취업한다고 한다. 외항상선에서 들어오는 취업 요청이 졸업생의 2배 이상에 달해 내항상선에 취업하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3.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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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위한 지역 대학들의 몸부림이 애절할 정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30개의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하는데 선정되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10곳이 이미 지난 10월까지 발표되었고 정부는 2027년까지 20곳을 추가선정할 계획이다. 1차 시도에서 실패하기는 한국해양대학교(이하 한국해대)나 목포해양대학교(이하 목포해대)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한국해대와 부경대학과의 통합이야기가 나오자 동문들을 중심으로 크게 술렁거렸다.그렇지만, 대학의 구조조정 문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지속되어온 것으로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4.0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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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정기선운항은 상법적 측면에서는 개품운송이다. 개개의 물건을 운송하는 계약을 해상운송인과 송하인이 체결하는 것이다. 정기선운항의 개품운송은 일반 택배형태의 개품운송과 달리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사전에 공표되어 운송인은 그 스케쥴에 따라 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화주와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하여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정한 주기로 선박이 출항해야한다. 미국서부와 부산항의 기항이라고 하자. 항구의 기항을 포함해서 두달이 걸리는 여정이다. 1주일에 1척의 선박이 부산항에서 출항하려면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11.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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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안암동 고려대에서 100여명의 내외귀빈이 모여 고려대해상법연구센터의 개원 1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는 우리나라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해상법 강좌가 개설되는 학교이다. 또한 해상법연구센터를 통해 해상법 연구소식을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업계의 현안에 대응하는 유일한 우리나라 대학이다.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재판소장을 지낸 박춘호 교수와 IMO 법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채이식 교수 그리고 현재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선장 출신 김인현 교수가 학맥을 이어오고 있기 때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9.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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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해운업계는 2021년과 2022년 역사상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렸다. 코로나의 역설이었다. 모두가 초불황을 예상했지만 코로나로 물류의 흐름이 막힌 와중에 가수요가 일어나 해운업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한국해운신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외항해운은 작년 6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연평균 30조원 정도였던 외항해운의 매출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HMM은 18조원의 매출에 약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한다.과대하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전세계 해운계가 고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초호황을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8.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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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번 칼럼은 김인현 교수가 지난 7월 16일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한국경영법률학회가 개최한 ‘2023년 하계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해운신문 독자들을 위해 수정한 것임을 밝혀둡니다.1. 서론회사경영권을 획득하는 방법은 회사를 인수 및 합병하거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최대주주가 되는 방법으로는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이를 인수하는 방법,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 영구채를 발행한 것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이 있다.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조선소로 잠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7.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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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우리 모두를 놀라게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양수산의 권위있는 공공기관의 장을 역임한 사람이 재임중 사건으로 법정구속이 된 것은 초유의 사태입니다. 아래에서 전말을 간략히 알아보고 대책도 생각해봅니다. 1. 사실관계 항만공사는 C회사에게 갑문 정기보수 공사를 위탁했습니다. C회사는 망자를 고용하여 갑문정기 보수공사를 시켰습니다. 갑문 아래로 물건을 내리는 작업을 2020.6.3. 하던 중 윈치가 전도되면서 망자도 같이 떨어져 사망하였습니다. C의 현장소장과 함께 항만공사의 사장도 징역형을 받고 법정구속이 되었습니다. 산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6.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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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6월 2일 개최된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연합회 제7회 국제공동학술대회에서 필자가 기조 발제한 내용을 해운신문 독자분들을 위해 수정·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I. 들어가기우리나라는 수출중심 국가다. 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까울 정도다. 수출입이 가능한 물류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류에는 해상운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상운송에는 선박이라는 물적 수단이 필요한데, 조선업이 발달해 효율적인 선박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다.이러한 바다 관련 산업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장차 신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6.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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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지난 주 미국 의회에서 정기선운항에서 경쟁법적용을 제외하던 면제를 더 이상 허용하지않는 법안이 발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작년에도 이런 법안이 발의된 적이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 이런 움직임이 가지는 법적 의미는 무언지 살펴보아야한다. 정기선운항에 대하여 경쟁법의 적용은 개별국가의 법률에 의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미국 국내법의 움직임에 지나지 않지만,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HMM과 SM라인이 미국에 취항하고 있다. 미국의 해운경쟁법의 입장은 다른 국가들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4.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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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의의2020년 2월 COVID-19가 발발하였다. 2021년, 2022년 정기선 시장은 예상밖의 호황을 누렸다. 수축될 것으로 보았던 상품수출입 수요는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정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그러나 수송을 담당하던 육상근로자들의 코로나로 인한 입원 등이 늘어났다. 육상에서 적체가 생기자 선박의 화물이 내려질 공간이 없었다. 이로 인하여 선박은 항구에 묶이게 되었다. 그 결과 선박공급은 줄어들어 운임이 폭등했다. 정기선 시장이 부정기선 시장과 다른 특징의 하나는 정기선은 상품을 실어 나를 컨테이너 박스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3.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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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문제의 제기해양수산부와 언론에 대해 발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펼쳐보고자 한다.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양수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집행과 그 효과의 대상은 모두 국민들이다. 언론, 특히 전문지는 해당 분야의 국가기관과 국민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정책이 나왔고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언론을 통하지 않고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3.02.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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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은 등록국을 중심으로 국적선과 외국적 선박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의 항구에 선박의 등록을 한 선박은 한국국적 선박이고 외국의 항구에 등록을 한 선박은 외국적 선박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등록한 국가는 파나마이다. 한편, 실제소유자를 중심으로 우리 선주들이 지배관리하는 선박이 있고 외국선주들이 지배관리하는 선박이 있다. 후자를 외국선박이라고 부른다. 1945년부터 해운불모지인 신생 대한민국에서 미래의 해운산업을 위하여 선각자들이 해기사라는 장래 고급선원을 교육시키고 배출했다. 한국해양대학이 그 모태였다. 1년에 100명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1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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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11월 4일 경남대학에서 개최된 상사판례학회에서 김인현 교수가 상법교수들을 대상으로 발표했던 내용입니다.I. 들어가며예측가능성은 인류 문명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상법의 이념의 하나는 상거래의 원활이다. 상거래가 원활하게 되려면 상인들 사이의 상거래의 법률효과가 예측가능해야 한다. 해운기업이 예측가능하게 일정한 수익률을 해마다 가지는 경우 선박금융에서 대출이자율이 가장낮다.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은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경기의 부침과 기복이 심하다. 해운산업은 2020 후반부터 2021, 2022년 초호황을 경험하고 있다.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11.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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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면서한국해운협회는 이번 2022년 10월의 임원공모를 통하여 큰 변화를 가져왔다. 김영무 상근부회장님을 비롯한 상무이사 양홍근, 황영식, 조봉기 등 3명이 모두 물러나게 되었다. 4명의 임원이 물러나고, 양창호 교수님을 부회장으로 이철중 상무 및 3명의 젊은 이사들로 임원진이 꾸려지게 되었다. 큰 변화가 아닐 수가 없다.그간 해운협회의 임원들은 한국해운의 발전을 위하여 큰 역할을 해왔다. 김영무 상근부회장님의 진두지휘하에 4명의 임원진들은 어려운 고비마다 한국해운을 잘 이끌어왔다. 특히 이들은 선주를 보호하기 위한 열정이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11.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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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 8월 26일 개최된 제47회 선박건조금융법정책연구회에서 저자가 발표한 내용을 해운신문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저자가 재구성한 글입니다.1. 민간선주사의 필요성-왜 이 시점에서 다시 민간선주사를 말하는 가?(1) 시기의 적절성선주사 육성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번 반복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2년전 필자가 일본 동경대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다음 선주사 육성에 대한 T/F팀을 구성하여 연구를 거듭한 다음 고려대 해상법연구센터와 선박건조금융법연구회의 이름으로 연구보고서를 2021년 2월에 펴낸 일이 있다.이때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8.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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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만해도 해운계는 더 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걱정했다. 그렇지만, 코로나의 역설이 우리를 반갑게 찾아왔다. 2021년과 2022년 지금까지 없었던 역사상 초유의 실적을 해운사(특히 원양정기선사)들은 남겼다. 그 달콤함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고 이제 그 정점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2020.7-8월 하계휴가를 가지면서 전체 산업계의 일부인 해운계는 어떤 점에 유념해야할지 살펴본다. 우리는 안으로는 착한 산업, 밖으로는 강한 산업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잊어서는 안된다.1. 착한 해운산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8.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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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문제의 소재지난 2년 이상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한국해운협회가 갈등 관계에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사자들이 국회에 출석해서 의견을 진술할 정도로 큰 문제였다. 그런데 언론에서 해운협회가 갑자기 설명도 없이 입장을 바꾸어 물류회사 설립을 용인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22년 4월 8일 해운협회와 포스코가 ‘포스코는 해운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서면으로 확인하는 협정을 체결한 내용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 내용을 확인하면서 필자는 본 협정이 해운협회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을 용인한 것인가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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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양 정기선사들이 무언가 보여줄 때가 왔다. 해운인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해주었다. 장기불황의 터널을 뚫고 나와 대규모 이익이 실현되었다. 상상도 하지 못할 영업이익율을 보였다. 65%의 영업이익율이라는 것이 지구상에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런 정기선사의 대규모 이익실현은 코로나의 역설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미국의 국내 물류가 마비되었다. 대기하는 선박이 많아지자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더하여 미국에서 경기를 살리려고 푼 돈이 가수요를 일으켜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량이 늘어난 것 때문이다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6.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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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번 칼럼은 김인현 교수가 6월 3일 부산항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부산항발전협의회 주관)된 '해양강국 해양현안정책과제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1. 필요성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한두명씩 보이던 바다 특화 국회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산업계를 반영하는 비례대표제에도 바다전문가가 배출된 역사가 없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이헌승의원, 최인호 의원, 안병길 의원, 속초의 이양수 의원, 제주의 위성곤 의원 등 바다에 면한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이 바다관련 입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국회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6.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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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개요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있는 물류대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운임이 10배가량 인상되었다. 이것이 소비자 물가상승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자료에 의하면 2021.7-9까지 3개월간 미국에 기항한 8개 정기선사는 미화 22억$(약2조6천억원)의 운임을 청구했는데 이는 2020년 동기보다 50%인상된 것이다. 이는 결국 미국의 소비자 물가의 1%증가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현재 미국에서 발생하고있는 장기적인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미국정부는 펼치고 있다. 그
김인현칼럼
한국해운신문
2022.04.18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