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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어려움 극복, 黑子회사로 가꿔

2014년 올해의 인물 국제물류 부문 수상자로 고려종합국제운송의 문병도 사장이 선정됐다. 고려종합국제운송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우수 국제포워더’로 선정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올해의 인물’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본지가 문병도 사장을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2002년 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년만에 고려종합국제운송(주)를 재정이 튼튼한 모범적인 국제포워더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물류업계도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고려종합국제운송만큼은 올해도 지속적인 경상이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것 또한 ‘人才 제일'을 경영 모토로 삼고 있는 문병도 사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합심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자는 문병도 사장을 만나 가장 먼저 어떻게 고려종합국제운송이 우수 국제포워더가 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문병도 사장은 이에 대해 ‘국제물류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남들보다 빨리 알았고, 그래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가 고려종합국제운송에 합류하기 이전에 한 3년동안 포워딩업체를 직접 경영하면서 인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그 이후 저는 좋은 사람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데 열성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병도 사장은 원래는 고려해운의 뉴욕 주재원이었으나 고려해운 해외지점이 현대상선으로 합병되는 바람에 현대상선 직원으로 10개월 정도를 근무를 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1986년말 쯤에 현대상선을 그만두게 되고, 뉴욕에서 프로젝트 카고를 주로 취급하는 포워딩회사를 직접 차려서 3년동안 직접 경영을 했다. 이때 미국의 공장을 한국으로 옮겨오는 프로젝트 카고를 여러 건 취급하면서 포워딩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쌓게 되고, 이것이 후에 고려종합국제운송에 합류하여 경영을 맡게 되었을 때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1992년 문병도 사장이 이사로 고려종합국제운송에 조인했을 때, 회사는 만년 적자의 부실회사였다고 한다. 더구나 영업사원이 전무한 조직이어서 문병도 사장은 직접 영업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때 회사로서는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포워딩에서는 영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객 우선의 영업정책이 중요하고, 그를 위해 직원들에게 교육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포워딩 회사에서는 사장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서서 전사적으로 영업을 해야 합니다. 물론 영업은 고객을 위한 엔터테인도 필요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관계를 지속시키기 어렵습니다. 철저한 업무 수행, 즉 제대로된 후속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영업을 뒷받침하는 업무도 영업입니다. 제가 업무에 관한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완벽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문병도 사장은 영업의 후속 서비스이면서 핵심서비스인 물류 오퍼레이션을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에서 실수를 할 경우 과거에는 화를 내거나 무섭게 질책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서비스 완벽주의가 결국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서 최근까지도 대형 물량을 많이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섬세한 서비스가 필요한 항공화물 분야에서 최근 많은 물량을 취급하면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서비스 정신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병도 사장에게 계속하여 서비스 확장 계획, 우리나라의 국제물류 육성방안 등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고려종합국제운송㈜의 일반적인 서비스 현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귀사가 특히 강점이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작년도에 항공수출입화물 약 3만여톤, 해상수출입화물 FCL 약 2만teu와 LCL 및 프로젝트 벌크 합하여 약 1만 6,000톤의 물동량을 취급했습니다. 최적화된 IT환경, Global Strategic Partnership을 구축하여 소통문제와 사고발생시 문제해결 지연 등 고질적인 해외현지 발생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잘 수용하는 물류서비스가 지역과 화물의 종류를 불문하고 가능하다는 것이 저희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종합국제운송㈜의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좋은 실적을 올리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금년도 예상매출액은 1천억원 정도로, 전년도 보다 약 12%감소가 예상되고, 이익면에서는 30% 이상 크게 감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한 것은 하반기에 공급부족, 미국 화물 급증 및 서부항만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급격한 원가상승(항공, 해상운임 인상)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올해 국토교통부에 선정하는 우수 국제포워더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귀사의 어떤 점이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인증 평가기준 3가지 중에 사업안정성 및 전문성 및 서비스경쟁력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국제화 정도의 평가는 다소 미약하였으나, 사업안정성 면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타사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워더의 영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적인 화주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사의 대화주 서비스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회사의 큰 장점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작은 불편까지도 찾아서 해결하기 위하여 고객별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 네트워크와 관련하여 당사는 이미 해외 여러 지역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방침이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지침 같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직원들의 복지대책, 인력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물류가 실행되는 현장은 항상 사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언제나 일을 함에 있어 직원들의 안전을 제일 우선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는 스펙보다 사람의 됨됨이 태도 등 인성을 중시합니다. 평소에도 임직원들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물류인으로서의 전문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겸손하되 진취적이며 직장인, 사회인으로서 도리와 덕목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회사내의 신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어학개발지원, 물류관련 자격취득 지원, 매년 2회 시행하는 임직원 소양교육 및 임직원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체력단련비 지원 등 직원교육 및 건강이 회사발전 직결됨으로 지속적인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려종합국제운송이 서비스를 더 확장해 나간다면 어떤 분야가 될지 말씀해 주십시오.
=IT의 발달로 세계 전 지역의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실시간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IT 역량은 물류기업에 있어서 필수 능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다양한 고객사가 우리의 시스템에 접근 가능한 유연한 IT 시스템을 개발하여 더욱 정확한 정보가 실시간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한국의 국제물류업체들은 세계적으로 발돋움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의 중소 국제물류업체들도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포워딩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의 크기를 훨씬 초과하는 업체수와 이에 따른 필연적인 과당경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물량을 외국계 물류 기업이 취급하는 실정인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형편입니다.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겠지만 업계 자체적으로도 힘을 합치고 규모를 키워서 우리 포워딩기업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하는데 과당경쟁은 결국 저가 수주로 인한 부실한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는 바, 고객에게는 누를 끼치면서 신뢰도 잃게 되고 업계의 위상도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입니다. 고객들은 저가 입찰보다는 서비스 경쟁을 시키고 업계는 전문화 내지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과 과다한 포워딩 업체수를 줄이는 문제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