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심구역 준설토, 송도 국제도시 매립에 사용

6월 착공이 예정된 인천신항 증심사업이 송도 국제도시 개발과 손잡으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송도 11-1공구 매립사업와 인천신항 증심사업을 연계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송도 11-1공구 매립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11년부터 진행해온 사업으로, 양질의 사질성분 매립토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매립토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매립토를 확보해오던 구역에서 준설을 계획한 상황이었다.

인천해양청은 인천경제청이 준설을 계획한 구역이 증심준설 구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인천경제청과 협력을 추진했다. 증심준설로 나온 흙을 송도 11-1공구 매립토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인천해양청은 항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매립준설을 증심구역에서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했고, 인천경제청을 비롯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인천경제청에서 증심 예정구역에서 필요한 양질의 준설토를 확보하고, 이에 따른 사업비는 상호 분담하기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로 해양청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인천신항 개장 여건 개선은 물론, 항로증심 준설사업비를 대규모로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인천경제청은 ‘송도 11-1공구 공유수면매립공사’ 준공을 위한 양질의 매립토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PA 역시 인천신항 개장 이전에 일부 저수심(3항로) 구간 해소로 선박 통항 안정성 확보 및 신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졌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송도 일대에서 대규모 항만과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건설관계자들로 구성된 TF를 조직해 여러 가지 현안사항을 해결해 왔다”며 “이번 협력 역시 해양청, 경제청, 인천시, 항만공사 등 인천항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인천신항 2030 TF’를 통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동 협업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예측 가능한 개발행정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인천신항 개발사업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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