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공식, 2020년 가동 예정

지난 10년간 지연돼 왔던 부산신항 2-4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이 11일 기공식을 열고 드디어 착공됐다.

해양수산부는 12월 11일 부산시 강서구 신항 남측 배후부지에서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관련 업·단체,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초청됐으며 그동안의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을 향한 큰 비전을 제시하기 자리가 됐다.

부산신항 2-4단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해운경기 침체 등 많은 어려움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다 약 10년 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 부산신항은 이번에 2-4단계 착공으로 2020년에는 당초 30선석 규모로 계획한 부두가 모두 개장하게 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북측해역에 총 6446억원을 투입해 5만톤급 컨테이너부두 3선석(1050m)과 63만㎡ 규모의 배후부지로 조성되는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은 일부 민자사업에서 문제되었던 건설단계의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 운영 된다.

2020년 준공과 동시에 항만시설의 소유권은 정부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는 부두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28년 11개월 동안 운영하게 된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는 현대산업개발이 최대주주이며 대우건설과 현대상선이 참여하고 있다.

2-4단계가 완공되면 연간 약 200만teu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장기불황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물류비 절감과 해운·항만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2-4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물류허브의 주도권을 확보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이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한 “사업시행자와 모든 관계자 여러분이 더욱 힘써 주시고, 무엇보다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고품질의 항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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