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보급 공로 ‘장보고 대상’ 수상
“연맹 청소년해양교육원 건립 적극 지원해야”

‘2015 올해인물’ 협회단체 부문 수상자는 백석현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로 결정됐다. 사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그 역사로 보나 해운산업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 보나 진즉에 협회단체 부문의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했어야 했는데, 이제서 수상하는 것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백석현 총재가 이끌고 있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공로를 인정한 것은 비단 ‘올해의 인물’ 선정 심사위원들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16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해양수산부 주관 아래 진행됐던 ‘제9회 장보고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협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해양소년단연맹이 우리나라에 해양문화 보급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해상왕 장보고 대사 선양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해양수산부에 등록된 협회나 단체 가운데 한국해양소년단연맹처럼 설립 목적이 뚜렷하고 공익적인 목적에서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협회나 단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양사상을 심어주어 해양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청소년들에게 해양에 관한 교육훈련을 시킴으로써 투철한 국가관과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케 해 결국은 해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게 한다는 숭고한 뜻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해양소년단연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해양소년단연맹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백석현 총재를 비롯한 해양소년단연맹 집행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백석현 총재를 정점으로  16명의 부총재가 있고, 여기에다가 21명의 이사가 포진해 있다. 또한 하부조직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모두 19개의 지방연맹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부총재단과 이사진을 많이 두는 이유는 선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해양소년단연맹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1962년 ‘해양소년대’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지난 53년동안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해양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해양한국’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해양소년단연맹의 회원수는 초‧중‧고‧대학과 일반인들을 합쳐 약 13만명 정도로, 이들은 19개 지방연맹을 통해 해양관련 교육을 받거나 체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995년부터는 세계해양소년단연맹을 통해 세계 각국의 해양소년단연맹과도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활동을 최정점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이가 바로 백석현 총재(SK해운 사장)다. 그는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솔선수범해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있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많은 부총재단과 이사진의 신망을 얻어서 연맹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백석현 총재의 리더십의 요체는 솔선수범이라고 할 수 있다. 비영리 단체인 해양소년단연맹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많은 경비가 소요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비는 연맹 육성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총재, 부총재, 이사진들이 스스로 거출해 마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백석현 총재는 2013년 16대 연맹 총재로 취임한 이래 매년 3억원 이상씩 3년 동안 9억 3천여만원을 육성지원금으로 내놓아 해양소년단연맹의 경비 걱정을 덜어주었다. 과거 비기업인 출신이 총재를 할 때 어려웠던 살림살이와 비교하면 이것은 매우 큰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경비는 SK그룹에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SK그룹의 공로가 상당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SK해운은 2002년 이승권 당시 사장의 총재직 수행을 시초로 해 무려 14년간 총재직을 수행하고 있고, 육성기금 헌납액도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요즈음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분야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SK그룹이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 대해 해양사상을 불어넣어 주고 그를 통해 해양관련 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는 큰 뜻을 갖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것이라서 그야말로 찬탄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SK그룹과 백석현 총재의 솔선수범에 많은 해운업계 지도자들도 속속 해양소년단연맹 활동에 참가함으로써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세월호 사태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맹 활동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운시황이 어렵지만 16명의 부총재단과 21명의 이사진이 육성기금을 지원함으로써 연맹의 살림살이는 과거 보다 크게 좋아진 상황이다.

백석현 총재의 솔선수범은 자금을 지원하는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해양소년단연맹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연맹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경우 관련된 인사들을 일일이 만나고 있다. 또한 연맹의 크고 작은 행사 관련 비용을 육성지원금과는 별도로 직접 지원함으로써 연맹 사무총국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연맹은 지난 12월 8일 연맹 회관에 상징물(대형 앵커)을 제작해 설치한 후 제막식을 가졌다. 종전에는 인조 조형물이었던 것을 실제로 2만톤급 선박에 사용했던 5톤 무게의 앵커로 교체하고 기념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행사비 2000여만원도 모두 SK해운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현 총재는 최근 해양안전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안전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데다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양에서의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이 선박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생겼는데,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해양 안전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안전교육은 기본적인 수상안전교육에서 시작해 수상레저스포츠 교육까지 프로그램화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교육은 해양레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해양을 새로운 활동공간으로 각인시킴으로써 일반인들의 안전의식 함양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을 운용해 해양안전 사고 예방 교육을 시킴은 물론 비상상황 대응 교육이나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도 활성화 하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사람은 학생, 지도자, 일반인 포함해 지난해에 30만명에서 2015년에는 6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지난 1984년 전설의 수중섬 이어도를 최초로 수중 탐사하는데 성공해 결국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의 초석이 됐고, 1985년에는 17명의 연맹지도자로 구성된 남극탐험단을 파견해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봉을 등정하는데 성공해 이것이 결국 남극에 세종기지를 건설하는 전기가 됐습니다. 이렇게 과거에 연맹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해양에 대해 그 가치를 이해하고 진취적인 기상과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백석현 총재는 12월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기자가 총재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뭐냐고 묻자 “대한민국 해양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청소년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이어도 탐사와 남극 최고봉 등정이 해양소년단연맹이 이뤄낸 최고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해양세력의 저변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해양소년단연맹의 활동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최근에 우리 연맹에서 드래곤보트 대회 등을 개최하면 해운회사에서 10개팀 정도가 나오고 있어서 연맹 활동에 대해 해운업계의 관심도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더욱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앞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레저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해양에 대한 저변을 넓혀 나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백석현 총재는 해양세력의 저변을 넓혀가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또한 해양소년단연맹 활동에 해운회사들 뿐만 아니라 수산업계와 조선업계도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석현 총재의 인터뷰와 관련해 해양소년단연맹의 한 관계자는 “연맹의 숙원 사업은 권역별 청소년해양교육원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현재 연맹에서 위수탁 운영중인 수련원으로는  강원도 강릉과 경남 통영에 2개가 있으나 앞으로 인천, 여수, 부산지역에 청소년해양교육원이 설립되어 청소년 해양교육의 밑바탕이 됨으로써 해양의 미래 가치를 창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백석현 총재 약력>

△1960. 2 출생 △1982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3. 12 SK해운 입사 △1984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0 New York University MBA △2001. 6 벌크선영업본부장 △2004. 3 전략기획담당 상무 △2008. 1 SK㈜ 글로벌사업지원센터장(전무) △2012. 1 SK해운 부사장(전략경영부문장) △2013. 2 SK해운 대표이사 사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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