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 2천여명 참가 성황리에 열려

"부산항은 컨테이너 화물처리량으로 세계 5위에 랭크될 정도로 화물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허브였다. 그러나 이제는 크루즈선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여객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허브항으로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 화물과 사람이 어울어지는 부산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겠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5월 12일 개최된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에 개회사를 통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우예종 사장은 지난 2011년 42회, 5만명에 불과했던 부산항의 크루즈선 기항이 올해 230회, 45만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크루즈선들이 쉽고 편리하게 부산항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측면과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우예종 사장은 우선 CIQ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크루즈선 입항 및 관광객 입국수속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동안 부산북항대교 높이 때문에 대형선 입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항대교 통과 높이를 60m로 제한하고 있으나 정밀한 높이 측정과 도선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66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형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예종 사장은 또한 현재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영도 크루즈터미널을 2017년까지 완공시켜 20만톤급 이상 대형크루즈선도 문제없이 기항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호기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사장은 부산항 크루즈 기항 확대를 통해 선용품 등 관련 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유도하고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부산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먹거리와 살거리, 즐길거리들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얄캐러비안 동북아시아 사장이자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아시아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진안유(Zinan Liu) 박사도 기조연설을 통해 부산항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중 하나로 음식, 문화, 의료, 수상스포츠 등 부산이 가진 장점을 살려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만들어 나간다면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진안유 박사는 또 “부산항이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크루즈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크루즈선들이 부산항을 찾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최근 일본이 시행하고 있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들에 대한 무비자 정책 등을 한국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e Asia 2016)는 매년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크루즈산업박람회(Seatrade Cruise Global)의 아시아 버전이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크루즈 행사 전문 회사인 영국 UBM이 주관하고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코스타, 로열캐러비언, 프린세스 크루즈, 스타크루즈 등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들과 여행사 관계자 등 27개국,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로얄캐러비안, 팬스타크루즈, 필리핀관광공사 등 60여개 전시부스가 마련됐고 크루즈모형과 선용품전시, 기항지 홍보관, 여행사 교육 워크숍, 크루즈 승무원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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