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타크루즈 마이클 고(Michael Goh) 수석부사장

럭셔리 크루즈 브랜드 잇따라 확보
獨크루즈조선소 인수, 선대 확충 시동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 글로벌 리딩 크루즈선사인 유럽과 미국 크루즈 선사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는 자못 믿는 구석이 있는 눈치다.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스타크루즈 마이클 고 수석부사장은 5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루즈가 아시아 최강 크루즈 선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한 가지를 털어놨다.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스타크루즈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스타크루즈는 아시아라는 문화 컨텐츠를 선내 공연과 접목시켜 유럽이나 미국 크루즈선사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스타크루즈만의 크루징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이것이 아시아인은 물론 세계 크루즈 승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아시아 최강 크루즈 선사가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아시아 최강 크루즈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스타크루즈는 지난해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선사인 크리스탈크루즈를 인수했고 아시아지역에 특화된 럭셔리 크루즈 브랜드인 드림크루즈를 새롭게 론칭했다. 그리고 최근 독일의 크루즈 전문조선소인 로이드 베르프트를 인수하고 20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을 신조 발주했다. 세계 3위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가 아시아 최강자를 넘어 세계 최강자로 올라서려는 야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한국을 찾은 이유는?
=5월 12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에 초청돼 방한했다.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에스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자분들을 뵙고 스타크루즈의 근황을 설명 드리기 위해 서울에 잠시 들렀다.

-지난해 크리스탈크루즈를 인수한데 이어 드림크루즈를 새롭게 론칭했는데…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크리스탈크루즈는 스타크루즈가 아니라 모기업인 갠팅그룹이 크루즈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인수한 것이다. 크리스탈크루즈는 세계적인 럭셔리 크루즈 브랜드로 최상의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787 제트기를 보유해 운행하고 있고 리버크루즈, 호화요트 등도 운항하고 있다.

드림크루즈는 지난해말 아시아에 특화된 럭셔리 크루즈 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다. 드림크루즈는 오는 11월에 여객 4천명이 승선할 수 있는 15만톤급 대형 신조 크루즈선 갠팅드림호를 인도받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게 되며 내년에 15만톤급 동형선을 추가로 인도받아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크루즈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타크루즈와 차별화된 스타크루즈만이 강점은 무엇인가?
=스타크루즈는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는 아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크루즈 브랜드다. 현재 6척의 크루즈선을 투입해 싱가포르, 페낭, 르당, 푸켓, 랑카위, 홍콩, 샤먼, 광조우, 산야, 기륭, 나하, 이시가키, 다낭, 하롱베이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주요 휴향지에 크루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크루즈는 아시아 최강 크루즈선사를 자부하며 항상 새로운 크루즈 시장 개척해 왔고 크루즈선 운항 외에도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크루즈 관련 제반시설들을 갖추는데 일조해 왔다.

스타크루즈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아시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성황리에 공연됐던 난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컨텐츠인 난타공연은 승객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당초 계획을 연장해 1달반 정도 공연했다. 스타크루즈는 난타공연처럼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스타크루즈가 가진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스타크루즈는 항상 새롭고 승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크루즈는 안무가, 작곡가, 의상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자체공연팀이 3개월 이상 준비해 스타크루즈만의 쇼를 3~4개월 주기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출항시 요리사, 청소요원 등 선내 모든 승무원들이 참여하는 출항쇼를 선보이고 있고 선장 초청 갈라쇼, 쵸콜렛 파티 등 다양한 쇼와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시장에 취항할 계획은?
=중국 상해나 천진을 모항으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크루즈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스타크루즈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00년대 초반 평택항을 모항으로 한중일 크루즈 서비스를 시도했었고 2013년에도 상해항을 모항으로 제주와 부산 등을 연결하는 크루즈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동북아시아 시장은 선복량 과잉 상태로 전세선 서비스조차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고 주요 기항지인 제주, 부산 등은 선석 이용계획이 꽉 차 있어 배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분간 동북아시아에 취항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마켓 확대를 위한 전략은?
=지난해 한국 마켓은 30% 이상 급증했다. 한국에서 좀 더 스타크루즈를 알리기 위해 한국여행사들과 접촉하고 있고 팸투어, 광고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스타크루즈는 한국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2명씩 배치하고 있고 향후 한국인 승무원 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인 승객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수퍼스터버고호가 11월부터 심천항을 모항으로 산야, 베트남 하롱베이 등을 연결하는 상품을 첫 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천항은 홍콩공항에서 바로 연결되는 페리터미널을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 승객들에게 좋은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인 에스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에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으실 수 있다.

-크루즈선 신조 계획은 없나?
=최근 모기입인 갠팅그룹이 독일 크루즈 조선소인 로이드 베르프트 그룹(Lloyd Werft Group) 산하 조선소 3개를 인수했다. 로이드 베르프트는 드림크루즈가 발주한 15만톤급 크루즈 2척을 건조중인데 스타크루즈와 크리스탈크루즈도 선대를 대체하기 위해 신조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에 크루즈 조선소를 인수하게 됐다.

오늘(10일) 독일에서 스타크루즈와 로이드 베르프트가 20만 1000톤급 크루즈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2019년에 1척, 2020년에 1척을 인도받을 예정인데 글로벌 클래스급으로 최근 급증하는 중국 마켓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최신형 모델이다.

▲ 스타크루즈 마이클 고 부사장과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직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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