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양정기선사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해운대리점 체제를 유지해 왔던 일본 3대 선사인 MOL이 결국 현지 법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MOL은 현재 한국해운대리점을 맡고 있는 범주해운과 한국 현지법인인 MOL(Korea)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L(Korea)는 자본금 총 8억원으로 MOL이 70%, 범주해운이 30%를 각각 출자하게 되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MOL은 "동아시아의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 해운대리점 업무를 직접 운영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MOL그룹의 목표인 'One MOL'아래 그룹의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중동선사인 UASC가 연합해운과 대리점계약을 해지하고 한국현지법인인 UASC KOREA를 설립하면서 해외 원양정기선사중 유일하게 MOL만이 한국에서 대리점 체제를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MOL 마저 현지법인으로 전환키로함에 따라 국내에 기항하는 해외 원양정기선사는 100% 현지 법인화가 됐다.

MOL을 제외한 K라인과 NYK는 비교적 빠른 시점에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K라인은 지난 1990년에 K라인코리아를 설립하며 일찌감치 현지법인화했고 NYK도 지난 2004년에 엔와이케이라인코리아를 설립하면서 현지법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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