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품 13.4% 증가, 부산항 컨 5.2% 감소

4월 한달 동안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 1932만 톤(수출입화물 9780만 톤, 연안화물 2152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항만별로 보면 포항항은 14.2%, 대산항은 9.5%, 울산항은 6.0% 증가했고 광양항은 8%, 평택‧당진항은 6.5%, 부산항은 4.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이 전년대비 13.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모래도 7.2%, 시멘트는 3.4%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16.9%, 유연탄은 9.9%, 기계류는 4.8%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8327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포항항은 철강재 수출 감소에 따른 원료 수급 조정 등으로 감소했던 광석의 수입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고 대산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증가하고 화공품 수출이 증가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반면 목포항은 자동차 품목의 수출 감소 등으로 목포항과 타항만간 연안수송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1.4% 감소했고 부산항도 자동차 수출 부진과 사료 및 제분에 사용되는 양곡의 수입 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먼저 화공품은 정유사의 가동률 증가 등으로 화공품의 수출입 물량과 연안운송 물량이 모두 증가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고 모래는 서·남해 EEZ 골재채취 기간 연장 및 주택건설 경기 호전 등으로 연안수송 물량이 증가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는 수출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와 특히 광양항의 외항 환적을 통한 수출 물량이 급감해 전년 동월 대비 16.3% 감소했고 기계류는 평택·당진항 및 마산항에서의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4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214만 8천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127만 1천TEU로 0.5% 감소했고 환적화물도 85만 5천TEU로 5.3% 감소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158만 3천TEU를 처리했다. 이중 수출입은 중국, 미국의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3.0% 감소한 79만 4천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78만 9천TEU를 기록하였다. 환적 물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일부 선사의 서비스 재편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작년 상반기 미국 서부항만 노조파업으로 인한 화물운송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선사들이 부산항 환적 물량을 증가시킨 효과가 사라진 것도 환적 물동량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21만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은 4.9% 감소한 14만 9천TEU를, 환적 물량은 26.7% 증가한 61천 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22만TEU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수출입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한편 4월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6,924만 TEU) 대비 1.9% 감소한 6789만 TEU를 기록하였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1,166만 TEU를 처리하였으며, 싱가포르항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992만 TEU(7.8%↓)를 처리하여 2위를, 선전항은 750만 TEU(1.4%↓)를 처리하여 3위를 기록하였다.

닝보-저우산항은 715만 TEU(2.7%↑)를 처리하여 4위를 유지, 부산항은 전년 동기대비(652만 TEU) 2.0% 감소한 639만 TEU를 처리하여 5위를 기록하였다. 칭다오항(595만 TEU, 4.6%↑)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며 6위를, 홍콩항(592만 TEU, 11.2%↓)은 두자리수 감소세로 세계 7위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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