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얼라이언스와는 사실상 결별
머스크 "현대상선 참여 긍정적"
현대상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Maersk)과 MSC로 구성된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협력 논의를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디얼라이언스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던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음에도 디얼라이언스 참여선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2M측에 가입의사를 타진했고 최근 2M이 공식적으로 협력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2M과 얼라이언스 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거 설명했다.
현대상선측은 “2M과 현대상선 양측은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 할 수 있어 얼라이언스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M은 세계 1위, 2위의 해운선사가 속해 있는 거대 해운동맹으로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현대상선이 강점을 갖고 있는 아시아-북미항로를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새로운 얼라이언스 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내년 3월까지 기존 얼라이언스인 G6를 통해 수송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머스크라인 Soren Tof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상선의 2M 참여와 관련해 “현대상선이 2017년에 G6 얼라이언스가 종료된 이후에 2M의 선박공유협정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2M)는 현대상선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2M에 참여하게 되면 태평양항로(북미항로)에서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이 공식적으로 2M과 얼라이언스 협상을 벌이게 됐다고 공표함에 따라 디얼라이언스측과의 협상은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6월중으로 디얼라이언스 참여를 확정 지으려했던 현대상선측은 몇몇 선사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차일피일 얼라이언스 참여 결정이 늦어지자 아예 2M측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