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KHT터미널 초대형선 처리 가능

현대상선이 주력 선대 대형화에 이어 해외 터미널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상선은 최근 대만항만공사와 협력으로 1만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기를 확보해 대만 카오슝 터미널 'KHT(Kaohsiung Hyundai Terminal)의 처리 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KHT에 설치되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은 현대상선의 대만 카오슝 터미널 옆에 위치한 대만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터미널에 12일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대만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에 설치되는 크레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8천teu급 컨테이너선까지 처리가 가능했던 현대상선 카오슝 터미널은 앞으로 G6 얼라이언스 내 1만teu 이상 초대형 선박의 기항 및 양하역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카오슝 터미널의 대형선 유치 및 선석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처리 물량이 기존 연간 약 40만teu에서 70만teu까지 약 70%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터미널의 최신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미주 서북부 양대 항만인 시애틀과 타코마 항만청이 지난해 결성한 '더 노스웨스트 시포트 얼라이언스(NWSA·The NorthWest Seaport Alliance)'와 WUT 터미널 최신화를 위한 논의를 7월초 시작했다.

주요 추진 사항으로 터미널 부지 확대 및 터미널 자동화, 초대형 크레인 등 추가 장비 투입 등을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든 로드맵 수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주 서북부 지역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미국의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대만의 KHT(Kaohsiung Hyundai Terminal) 등 3개의 자영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RWG(Rotterdam World Gateway)를 공동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선대 대형화는 물론, 해외 터미널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영업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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