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I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수주 마무리 단계

올해 단 1건의 수주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이 대형 수주로 첫 수주신고를 할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ENI사와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투입될 FLNG 수주협상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본계약 체결은 10월경 이뤄질 전망이다.

FLNG는 25억 달러로 예상되며,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Technip,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300억 달러가 투입되는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Anadarko와 ENI가 사업주체로 나서고 있으며, 모잠비크 동쪽 해상 4구역 Coral 광구를 맡고 있는 ENI는 250만톤 규모의 FLNG 발주를 추진해 왔다.

당초 지난해 연말에 FLNG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유가하락으로 경제성 재검토가 이뤄진데다, 해당 광구에 FLNG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지적되면서 발주가 지연돼 왔다. ENI도 프로젝트 추진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왔지만, 해당 광구 지분 70% 중 20%를 아시아 지역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예전만 못한 관심을 보여 왔다.

우여곡절 끝에 ENI의 FLNG 발주가 가시화되면서 일각에서는 글로벌 석유ㆍ가스 분야 투자가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카자흐스탄 Tengiz유전 확장 프로젝트가 2014년 6월 유가하락 이후 원유 부문 최대 규모 투자인 368억 달러 투자결정을 내린 데 이어, 여러 인도연기 우려 속에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반잠수식 시추선 인도를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흐름을 두고 석유ㆍ가스업계 전반의 투자가 재개되는 신호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가하락 이후 계속된 투자위축으로 향후 석유ㆍ가스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오일 메이저들이 투자를 재개할 수밖에 없다는 긍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