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의 북미행 컨테이너 서비스를 통한 식용대두(콩)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천신항을 통한 미주 교역이 국내 물류경로 합리화 측면에서 직접적인 물류비용 절감, 사회적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16년도 식용대두 정부비축물자 수입물량(6,000톤)의 도착지로 인천항을 지정,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신항이 개장해 미국산 콩이 처음 들어온 2015년 수입물량(2천톤)의 3배에 달하는 분량으로, 6미터 규격 컨테이너 박스(TEU) 기준으로는 첫해의 200TEU에서 600TEU로 그 양이 3배 늘어났다.

인천신항을 통한 식용대두 수입은 지난해 농수산물 수도권 수입물량의 유통경로를 개선해 물류비용을 낮추고 국가 물류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aT가 처음으로 인천항을 도착항으로 지정하고 물량 수급발주를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테스트를 겸해 인천신항으로 정식 수입된 미국산 콩 2천톤(200TEU)이 신속한 검역ㆍ통관 시스템 덕분에 원활하게 저장시설로 반출되었던 점이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는 수도권에 필요한 물량이 국내 남부권 항만을 통해 수입된 뒤 다시 육상으로 운송되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발생했다. 인천신항을 통해 비축물자가 수입된 이후, 보다 효율적으로 비축물자를 통관ㆍ운송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소음ㆍ공해ㆍ혼잡ㆍ사고ㆍ도로파손 등 육상 화물운송으로 인한 환경적ㆍ사회적 간접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식용대두는 오는 9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2회에 걸쳐 각각 3천톤씩 2차례에 걸쳐 인천항으로 반입될 예정이며, IPA는 선사, 터미널 및 검역본부와의 긴밀히 공조해 신속한 하역과 검역, 통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 수입물량 추가 확보 및 2018년도 조달물량 공고에 대비하고 인천항 수입물량 배정 확대를 위해 aT, 관련업계와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한준 aT 인천지역본부장은 “정부비축물자의 물류경로 개선으로 수도권 등 대량 수요처의 물량에 대응하고 미국산 식용대두 외에 비축물자 품목 다양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인천신항의 활성화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정부비축물자 수입항으로 인천항이 지정되어 북미지역과 인천신항을 통하는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선사와 화주 마케팅을 통해 식품 부문만이 아니라 더 많은 품목의 물류경로로 인천항이 자리할 수 있도록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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