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 지원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발주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조선소 지원을 위해 내년 하반기 이후 발주할 예정이었던 소형 LNG선 2척을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하기로 했다.

22일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스공사 통영-제주 기지를 오가는 소형 LNG선 2척을 발주해 국내 선사와 조선소에 맡길 계획이다”며 “올해 하반기에 기본 계획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발주할 소형LNG선은 3500톤 규모로, 당초 내년 하반기 이후 발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 조선사들의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을 감안해 예정보다 앞당겨 발주하기로 했다. 발주 규모는 척당 15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현재 운용 중인 LNG선의 수리도 국내 조선소에 맡기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해외 조선소에 위탁해 왔던 LNG선 정기입거수리를 7월부터 국내 조선소에 맡기기로 한 바 있는데, 이 사장이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LNG선 21척 가운데 1척이 상반기에 수리를 마쳤고, 하반기에도 1척이 수리될 예정이다. 척당 수리비용으로 40억원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총 800억원이 넘는 규모이다.

이 사장은 가스공사 신규 사업으로 FSRU 사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FSRU 사업은 OSV와 함께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가스공사는 노후 LNG선을 FSRU로 개조해 진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한국 해운회사나 가스공사의 기술 역량으로 진입이 가능한 신사업 영역”이라며 “현재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될 경우 국내 조선과 해운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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