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회계법인 “청산보다 계속가치 3420억원 더 높다”

STX조선해양이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3420억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혹독한 구조조정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조사위원으로 선정된 EY한영회계법인은 최종조사보고서를 통해 STX조선해양 계속기업가치를 1조2604억원, 청산가치를 9184억원으로 평가했다.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3420억원 높다는 것이다.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지만,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보다 인건비를 50% 줄이는 것을 비롯해 고정비를 대폭 내리고, 비핵심자산을 모두 매각해야 계속기업가치가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전제조건이 붙긴 했지만, 계속기업가치가 높게 나오면서 STX조선해양 회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영회계법인은 중간보고서에서 계속기업가치를 1조2635억원, 청산가치를 9473억원으로 판단했는데, 최종보고서에서는 청산가치가 3백억원 가량 낮아졌다.

STX조선해양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회생계획안 승인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22일에는 법원에 STX프랑스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STX조선해양은 2차례 무산된 STX프랑스 매각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분수령으로 보고 매각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26일 오후 2시 3별관 1호 법정에서 STX조선해양 1차 관계인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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