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LOWY 현금변제채권ㆍ주식 인수
법원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받아야

삼선로직스의 최대 채권자이자 최대 주주인 대한해운이 2대 주주인 SC LOWY Primary Investment로부터 현금변제 채권과 주식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삼선로직스를 인수했다.

대한해운은 23일 공시를 통해 “향후 삼선로직스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벌크 및 관련 사업 부문의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계사들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SC LOWY Primary Investment로부터 현금변제 채권(266억 6961만원), 보통주식 501만 606주(93억 3999만원)를 약 36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회생채권으로 취득했던 삼선로직스 주식 559만 1723주(38.9%)에다가 이번에 SC LOWY에서 인수한 501만 606주(34.9%)를 더해 총 1060만 2329주(73.8%)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삼선로직스의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대한해운이 삼선로직스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없으나 나머지 회생채무에 대해 일부 변제하고 법인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결정을 받으면 곧바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대한해운은 SC LOWY가 보유한 삼선로직스 지분 뿐만 아니라 현금변제 채권까지 인수해 사실상 일부 회생채무를 일시상환한 만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변제를 일시에 수행하거나 대부분 수행했을 경우,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가 시작돼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을 경우, M&A를 통해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회생절차 조기종결을 결정하고 있다.

한편 삼선로직스는 1983년 삼미해운 대표이사 출신의 송충원 회장이 설립한 벌크선사로 한때 국내 9위 선사로 성장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장기 불황으로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삼선로직스는 두 번째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출자전환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비용절감 정책 추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상반기말 기준 매출액 1059억원, 영업이익 164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으로 영업적자 및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모두가 어렵다하는 시황과 경영 환경이지만 삼선로직스 지분인수를 통해 향후 중장기 안정적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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