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원격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설명회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

해양수산부와 부산대병원은 9월 28일 부산대병원 메디컬ICT융합센터 대회의실에서 ‘2016년 해양원격의료 중간보고 및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해양수산부, 선원복지고용센터, 선사측 담당자,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1년여의 해양원격의료사업의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원양 환경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현황 등에 설명이 이어졌다.

해양원격의료시범사업은 원양 선박에 승선중인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응급 의료 상황 발생시 원격으로 처치 및 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원양선박은 의료접근성이 제한되고 긴급 회황에 따른 선사의 비용부담 등을 해소시키는 한편 선원의 근무만족도와 복지증진도 가능해 부산대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시범 선박에 위성통신 및 원격 의료장비를 설치해 선원과 의사간 원격의료를 실시중이다. 지난해 추진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을 6척에서 올해 20척(약 500여명)으로 확대했고 지난 7월 신라스프린터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선박에 장비를 설치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양어선과 같은 일부 선박은 여유 공간 부족으로 원격의료 장비를 설치할 수 없었으나 올해는 모든 선박에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가 개선됐다. 신속한 의료지도와 위성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스템과 의료정보 용량도 최소화됐다.

부산대병원은 원격 의료를 통해 선원들의 건강검진과 만성·경증 질환 화상 상담, 응급 처치를 지도하고 있으며 원격의료를 통한 건강기록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향후 부산대병원은 EMR 데이터 타입 통일, 화상 진료를 위한 영상프로그램 개발 등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더욱 안정화된 해양원격의료서비스 전략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양원격의료 지원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2019년까지 도입하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권고 서비스 중 하나로 앞으로는 해양원격의료가 해양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남규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해양원격의료는 육지와 떨어져 바다에서 오래 생활하는 선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양원격의료에 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해양원격의료가 전 선박으로 확대되는 계기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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