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지만 66p, 여전히 바닥권

국적선사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9월 해운체감경기(해운업 BSI)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9월 해운업 BSI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하나 66p로 여전히 국적선사들의 체감경기는 바닥권이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102개 국적외항상선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한 66p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올해 해운업 BSI 최고치는 4월의 65 포인트였었다. 그러나 9월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다고 하나 체감경기가 보통을 의미하는 100 포인트하고는 아직도 상당한 거리차가 있어 선사들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건화물 부문 체감경기 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63p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건화물선사중 업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선사가 51%였으나 9월에는 39%만 부정적으로 평가해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다만 시업황이 좋다고 답한 선사는 단 2%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답이 59%였다. 9월 들어 케이프사이즈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이 체감경기를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유조선 부문은 VLCC 운임하락 지속으로 바닥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달보다 6포인트 하락한 50p를 기록했다. 현재 유조선 업황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한선사는 54%에 달했으며 좋다는 4%, 보통이다는 42%였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월과 82p를 기록했다. 59% 선사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좋다라는 답변은 12%, 나쁘다는 응답은 29%였다.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7p로 나아졌고 자금사정BSI도 5포인트 상승한 82p, 매출BSI는 5포인트 상승한 61p, 구인사정BSI는 4포인트 상승한 89p, 투자BSI는 4포인트 감소한 78p로 소폭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 채산성 BSI는 전월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10p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는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운임이 상승하면서 근해선사가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10월 해운업 BSI 전망치는 6포인트 상승한 72p로 예측됐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은 9월보다 업황이 나아지는 반면 건화물은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KMI는 응답기업은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10월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응답기업 102개사 중 6%인 6개사가 10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물동량 부족을 가장 주요한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35%였다. 

▲ KMI 해운업 경기실사지수는(해운업 BSI 변화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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