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얼라이언스 대신 느슨한 협력”
현대상선 계속 협상중, 둘째주 결론

미국 JOC, 영국 로이즈리스트에 이어 월스트리트저널도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인 2M이 현대상선을 얼라이언스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30일자 온라인판 보도를 통해 2M이 고객들의 반발 때문에 현대상선을 얼라이스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M 소속 익명의 임원진의 말을 인용해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논의하는 이 시점에서 고객과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느슨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됐다는 이와 같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앞선 JOC, 로이즈리스트의 보도와 전체적인 맥락은 비슷하다. 그러나 2M 익명의 임원진의 말을 인용해 고객들의 반발로 현대상선의 2M 가입 무산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JOC, 로이즈리스트는 머스크라인의 영업부서가 포워드, 하주 등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2M이 현대상선과 선복공유협정(VSA) 대신 슬롯차터 및 현대상선 용선선박 인수 등 다른 형태의 협력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JOC가 현대상선의 2M 가입 무산이라고 보도했다가 다른 형태의 협력 등을 협의 중이라고 해당 보도를 정정해 놓은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라스 젠슨(Lars Jensen) 사장의 말을 인용해 “현대상선이 원양정기선사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3대 얼라이언스중 하나와 강력한 VSA를 체결해야만 한다. (VSA보다) 느슨한 형태의 협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대상선측은 2M가입이 무산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대해 “현대상선과 2M간의 협상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나온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2M은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며 둘째주로 예정된 유럽 현지 미팅 등을 통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추후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결과와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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