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항만·물류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12월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한-이란 간 항만 개발 협력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우리 해운항만 기업의 이란 진출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항만해사청,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을 비롯한 이란 항만물류기업과 이란에 진출해 있는 현대종합상사 등 우리나라 기업 12개사도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 이래 양국 간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건일엔지니어링이 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이란의 항만 개발 현황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두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설명회 이후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란 정부와의 실무 협의에서 부산항만공사와 우리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샤히드 라자이항 3단계 개발 사업의 입찰 방식과 사업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샤히드 라자이항을 직접 방문해 터미널 운영사인 이란 국영선사 이리슬(IRISL)과 현지 물류기업들과의 면담을 가졌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이란 최대 무역항으로 페르시아만을 통해 세계로 수송되는 이란과 주변 내륙 국가들의 주요 물류 거점이다. 이란 정부는 총 5단계에 걸쳐 샤히드 라자이항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3단계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최명용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이란은 원유,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자 인구가 8천만 명에 달하는 중동 최대 시장이며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의 건설회사가 진출했던 의미 있는 나라다. 현재 실시 중인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 등으로 앞으로 우리 항만 기업이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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