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물류단지 신규 조성, 글로벌 특송사 전용 화물터미널 신축

인천공항 물류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공항배후 3단계 물류단지와 글로벌 특송사 터미널이 신규 조성되고, 新성장화물 및 전자상거래를 위한 특화 전략이 마련되며, 물류처리 속도도 향상된다.

정부는 14일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화물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최근 항공운송 트렌드를 반영해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선점을 위한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세계 항공화물시장은 화물 경량화, 해운 전환 등으로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여객기를 통한 운송확대, 중국ㆍ중동 등 공항 인프라 확장으로 공급ㆍ처리 여력은 확대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전기ㆍ전자제품 등 기존 주요 품목 운송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신선화물ㆍ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특송 항공사,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Belly) 화물운송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대응이 긴요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쟁 공항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물류단지 입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단계 물류단지를 신규 개발해 2019년부터 부지를 공급하며, 신(新)성장화물 기업 등의 전략적 유치를 추진한다. 국토부는 물류단지에 입주하려는 수요(13개사, 25만㎡)와 비교해 기존 1ㆍ2단계 물류단지 가용 용지가 부족(입주율 98%, 잔여부지 2만㎡)한 상황으로, 화물터미널 북측에 32만㎡ 규모로 3단계 물류단지를 신속히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급한 기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단계 물류단지 북측에 조기 공급 가능 부지(9만㎡)를 개발 중이며 내년 6월부터 공급 예정이다.

두 번째로 신성장 화물분야 특화를 위해 신선화물 전용처리 시설을 구축해 2018년부터 운영한다.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 역직구 배송지원을 위해서는 새로운 항공배송 서비스(통관ㆍ운송ㆍ현지배송 등 일괄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허브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특송 항공사 맞춤형 터미널을 신축하고, 국제화물 노선 확대 및 화물 인센티브 개편을 추진한다. 동북아 공항간 글로벌 특송 항공사 허브거점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송 항공사 수요에 맞춰 공사가 직접 화물터미널을 개발 후 시설을 임대하는 BTS(Buildtosuit)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며, 화물 네트워크 확대, 환적물동량 창출,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등 허브화에 초점을 맞춰 내년 6월부터 인센티브 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 개선, 긴급화물 운송기간 단축 등 신속한 화물운송을 위해 공항 내 화물처리 속도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 개선을 위해서는 상용화주체 제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며, 파레트 공동화도 추진한다. 또한 긴급화물 운송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해, 해외 공장 고장부품 운송 수요 등 긴급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수 물량이 많은 중국, 유럽 수요 환적에 유리한 중동과 비교해 인천공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2020년까지 인천공항 물동량을 연간 300만 톤으로 증대시키고, 화물분야 세계 2위 공항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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