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제주항과 동해항을 신항만으로 지정하고,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제주항을 동북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동해항을 환동해권 거점 물류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인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 2030년까지 총 4조2242억원(제주 2조4520억원, 동해 1조7722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신항만건설 촉진법에 따라 신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항만시설의 적기 확보 등을 목표 수립했다.

신항만으로 지정된 제주항은 1927년 개항 이후 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관문 항구로서 2015년 기준 제주도 해상물류의 73.4%를 처리해 온 물류 중심지이다.

또한 최근에는 크루즈 관광과 연계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고, 2016년 말까지 12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항은 오래 전 건설돼 항만 규모가 협소하고 공간을 추가 확장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화물선과 여객선이 같은 항내로 드나들어 우려가 제기됐다.

급증하는 초대형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을 수용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크루즈 선박이 항해 중 제주항에 기항하기 어렵다. 정박 공간 또한 부족해 배를 댈 수 있는 시간이 8시간 이내로 제한됐다.

동해항은 석탄,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가 드나드는 강원권 유일의 국가 관리 무역항이나, 화물 부두가 부족해 체선율이 2012년 이후 전국 평균 4.5%의 4배를 넘는 수준(2015년 기준 20.7%)이라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해수부는 제주신항에 크루즈 22만톤급 등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 방파제 및 방파호안 4910m을 설치해 급증하는 관광객 및 크루즈 여객수요에 대응도록 하고, 동해신항에는 석탄부두 7선석과 방파제 1800m를 설치해 항만시설 적기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주항이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강원도 최초의 신항만인 동해항을 물류 중심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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