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부산시·SM그룹 투자양해각서 체결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을 운영하게 되는 SM상선이 부산시, 부산항만공사와 공조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부산시대를 연다.

SM그룹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BPA)는 투자양해각서를 23일 체결한다. 이번에 체결하는 투자양해각서는 SM상선의 본사와 사업장을 부산으로 건립 및 이전하고, 이를 통해 부산항 물동량 창출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부산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참석한다.

BPA와 부산시는 SM상선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원양선사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북항 재개발 부지 약 1천평 규모를 SM상선 사옥 건립용으로 분양하는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SM상선의 사옥 건립용 부지를 어떻게 제공할지는 세부 협의가 필요하지만 SM그룹이 공개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BPA와 부산시는 SM상선이 화주의 신뢰를 회복하고 컨테이너터미널과 컨테이너장비 등을 확보하는 수 있돌고 지원하는 한편 선박금융 등도 주선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BPA와 부산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SM상선의 본사를 부산으로 정하고 국적선사로서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부산항 물동량 확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은 국적 원양선사 본사유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해운기업 집적화를 통해서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사이전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PA 우예종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제 및 선복량 공급과잉에 따른 해운운임 하락 등 어려운 국제해운물류시장여건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SM상선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우리공사와 부산시, SM그룹이 긴밀하게 협력한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번 투자양해각서는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적선사육성의 시발점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SM상선의 해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화주 대상 마케팅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현대상선 등 국적 원양 및 근해선사들과 SM상선의 협력을 통한 부산항 해운 네트워크 복원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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