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공업 강환구 사장이 "노조가 회사의 임단협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 구조조정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한구 사장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조합원 고용보장을 선택했고, 고통분담도 요청했다. 여러분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는 채권단의 인력 조정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19일 열린 73차 임단협에서 "올해 말까지 조합원 교용을 보장하겠으며, 고통분담을 위해 전 임직원이 올해 기본급 20%를 반납하자"고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제시안이 임금과 고용에 대한 조합원의 권리 향상을 위한 단체협상의 기본 가치마저 부정하고 있으며 노·사가 협상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제시안이 아니라 회사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등 4명을 명예훼손으로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회사가 지난해 12월 2회에 걸쳐 사내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수주 불황이 마치 지부 탓 인양 인식되게 하는 내용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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