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SITC가 울산항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직기항 서비스를 개설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월 14일 울산항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 첫 기항한 SITC의 907teu급 컨테이너선 SITC NAGOYA호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UPA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울산항 최초 기항 선사인 SITC의 신규 취항을 환영하고 향후 울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화주, 선사, 물류업체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올해도 적극적인 컨테이너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ITC NAGOYA호는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CKD(Completed knockdown; 반조립제품)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신규 기항한 선박으로 앞으로 매주 1항차씩 울산-상해-홍콩-세코우-하이퐁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ITC는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4대 선사로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23위이며 2003년부터 서울과 부산, 평택, 인천사무소를 열고 국제해상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현지 대리점의 CKD 조립방식 물량 증가에 따라 울산항의 신규 컨테이너 물동량을 운송할 선사가 필요했으나 국적선사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타항만을 이용해 물량을 처리해 왔다. 그러나 UPA와 현대자동차, 포워딩회사인 비젼해운이 공동으로 선사 마케팅을 펼쳐 SITC이 울산항에 첫 기항하게 됐다.

SITC가 울산항에 안정적으로 기항하기 위해서는 매주 약 300teu가 필요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선적하는 화물은 주당 150~200teu 수준이어서 나머지 100~150만teu의 화물을 추가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울산항은 지난해 극심한 울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항로 인센티브 실시, 선사 및 화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 컨테이너 42만teu를 처리해 울산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SITC의 기항으로 연간 1만 5천teu의 물동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 14일 울산항에 첫기항한 SITC의 900teu급 컨테이너선 SITC NAGOYA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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