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사장 "월마트 헤프닝, 美하주들과 협상중"

부채비율이 200% 이하로 떨어지고 신용등급도 D등급에 BB로 상승하는 등 신뢰도가 회복된 현대상선이 아시아-북미항로 연간계약 시즌을 앞두고 하주 유치 작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2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미국 주요 수출입하주인 월마트가 한진해운 사태이후 한국선사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는 헤프닝에 불과하며 대형 하주와의 연간계약(Service Contract ; SC) 갱신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SC 계약은 안정적인 운송물량 확보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며 특히 수출물량에 비해 수입화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상선으로서는 미국 주요 하주들과의 SC 계약 협상을 진행적인 시점에서 민감한 시점에서 월마트 헤프닝이 터지자 유창근 사장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유창근 사장은 “월마트가 지난해 한진해운측에 선적을 거부하겠다는 레터를 보낸 것은 팩트지만 월마트가 앞으로 한국선사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 월마트가 지난 10일 미국 해운전문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해운경쟁사들이 ‘월마트가 한국선사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계속 이용할거냐’라며 대형 하주들을 상대로 블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헤프닝은 아시아-북미항로 SC가 3월에 갱신되면서 현대상선과 경쟁 관계있는 원양선사들이 블랙마케팅을 전개한 것을 뿐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현대상선은 정부와 대주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재무환경을 만들었고 신용등급도 BB를 획득하는 등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지난해에 비해 많은 대형하주들의 선적 비딩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유창근 사장은 이미 1~2월 사이에 국내 대형 하주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글로비스 등과는 SC 계약을 체결했고 지금은 미국 주요 하주들과의 SC 계약을 위해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창근 사장은 현대상선의 언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운임이 회복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며 최대한 빨리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다만 올해 유가가 작년에 비해 2배정도 상승해 부담스럽다”며 흑자전환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유창근 사장은 선대 개편과 관련해 3월부터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결성한 HMM+2K 컨소시엄을 통해 서비스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근해중심으로 컨테이너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벌크선 부문은 VLCC 등 탱커 선대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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