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장관 "부산신항 LNG기지 입지 문제 조속히 해결"

▲ 20일 개최된 LNG추진선박 국회세미나 주요참석자들과 발표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규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는데 해운, 조선, IT강국인 우리나라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조치로 선박연료로서 LNG가 주목받고 있고 로테르담, 싱가포르, 요코하마, 닝보-저우산항 등 세계 주요 항만들이 LNG벙커링 인프라를 갖추는 작업을 시작했다. LNG 벙커링은 이제 MUST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항만도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한다.”

3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LNG 추진선박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해양신산업 창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김영석 장관은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비교적 빨리 시작했지만 주변 경쟁항만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부산신항에 민자사업이 제안됐지만 입지 선정 문제로 지체된 측면이 있다. 지혜롭게 대처해 가능한 빨리 입지 문제를 해결하고 LNG벙커링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영석 장관은 “LNG벙커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해운불황으로 한국해운이 위기를 겪고 있으나 민관이 협력해 LNG 산업육성을 위한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한다면 조선과 해운, 선박금융으로 이어지는 상생 발전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부 합동으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 방안’을 수립했으며 관련 산업 육성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하고 신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민관 합동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1월에 구성해 LNG 산업육성을 위한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서상현 소장은 “미국선급협회(ABS)는 올해초 안전기준, 연료공급방식, 가스품질 등을 정리한 LNG벙커링 지침서를 발간했고 EU, 일본 등 선진국들도 LNG벙커링 분야에 대한 지원과 제도 정비를 추진 중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가파르게 변화하는 조선산업에서 우리나라가 그 변혁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는 전기이자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소장은 또한 “그동안 조선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돼왔던 것처럼 LNG추진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 및 관련 설비 산업인 LNG벙커링 산업은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이끌어가는 신성장 동력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세미나를 공동주관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양창호 원장은 “LNG 추진선은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해운업과 조선업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해운과 조선이 LNG 추진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제 운항하는 전 세계 선박들은 지난해 10월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 결정에 따라 2020년부터 현재 황산화물(SOx) 함유 비율이 3.5% 이하인 선박연료에서 0.5%인 선박연료를 사용하도록 강제화된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선박연료를 기존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분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LNG 추진선박은 연료비용이 저렴해 경제성이 충분하고 친환경 연료라는 장점이 있으며 LNG로 연료 전환은 선박 신조, 개조, 벙커링 인프라 확충 등이 수반되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해운, 조선, 항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 LNG 추진선박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정부의 정책과 재원 부문 지원의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LNG 추진선박의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방안, LNG 추진선박의 국내 보급 활성화 방안, LNG추진선박 활성화를 위한 LNG 공급체계 구축 방안 등 5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바른정당) 등과 해운, 조선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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