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7% 증가로 2년3개원만 최대 실적

3월 수출입은 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 기록했다. 수출 증가는 27개월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입도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489억달러, 수입은 26.9% 증가한 423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2014년 12월 49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3개원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며, 수출입 모두 3개월 연속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수출회복세를 시현했다.

3월 수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산업부는 주력품목내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급증한데다, 주력품목과 신규유망품목도 수출이 증가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5대 유망소비재 역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화장품이 사상 최대인 4억5000달러를 기록한 것도 수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은 13.7%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선박 수출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3.6% 증가로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였고, 선박을 제외할 경우 19억1000만달러였다.

△ 주력수출 품목 중 8개 수출 증가

3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41.9% 증가한 75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지속과 D램 메모리가 주력품목으로 전환되면서 수출단가가 일부 상승했다. 이어 SET기기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초도물량이 증가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는 26.4% 감소한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이 신제품의 출시시기가 조정되고, 부분품의 현지 조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중국 업체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19.5% 증가한 2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LCD 공급 축소와 수급 개선등의 영향으로 TV, 모니터용 단가 모두 상승하며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컴퓨터 수출은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요 지속에도 모니터 등 부분품 감소폭 확대로 3.4% 감소한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부문은 3월에 13.9% 증가한 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시추선, LNG운반선 등 총 25척이 인도됐지만, 올해 3월에는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 등 3척을 포함 총 25척 인도로 5개월 만에 수출증가로 전환했다.

자동차는 대형차, 친환경차 등 수출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4.1% 증가한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은 해외 완성차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3.4% 감소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17.6% 증가한 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건설장비 가동률이 증가한 것이 신장비 교체수요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철강제품은 전년도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 기저효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소재용 철강재는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증가세를 지속했다. 10.6% 감소한 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은 63.3% 증가한 30억8000만달러, 석유화학은 36.3% 증가한 4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중국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에 따른 고품질 경유 수출이 수출증가의 주요 원인이고, 석유화학은 단가 상승 영향과 물량 증가로 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내 대부분의 품목이 수출 증가했다.

가전은 17% 감소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제품 수출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해외생산 및 현지 부품조달 확대로 수출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는 직물업계 가동률 상승과 화섬제품이 증가했고 베트남 등의 제3국 의류수출용 섬유 원부자재 수요 상승으로 2.2% 증가한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베트남, 아세안, CIS 수출 증가 지속

지역별로는 베트남, 아세안, 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중남미, 일본 등도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는 12.1% 증가한 116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출비중은 26.1%대를 유지했다. 중국은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6.3% 기록하는 등 생산, 투자, 교역 분야 모두에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0.3%로 성장으로 4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의 설비 투자와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EU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8.7% 감소했다.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년도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기조효과로 보인다.

미국 수출은 5.3% 감소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석유제품, 화학제품, 중전기기 등의 수출증가에도 무선통신기기와 차부품의 감소로 수출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아세안 수출은 주요국인 태국,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43.7% 증가한 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은 55.7% 증가한 43억4000만달러로 내수와 생산, 외국인 투자 등의 요인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동 수출은 9.9% 증가한 25억2000만달러로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중남미 수출은 멕시코 트럼프 리스크의 지속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중남미 국가 대외 교역 규모가 증가해 21.4% 증가한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는 14.7% 증가한 13억7000만달러, CIS는 57.4% 증가한 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4월에도 수출 회복 기조가 지속된다”

산업부는 4월 수출에 대해 수출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 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면서, 4월달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수출은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회복세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수출 구조 마련을 위해 미국, 중국 등 일부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세안, 인도 등 성장의 잠재력이 있는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무역사절단 파견 사업을 30% 이상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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