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IMC서 첫 출고, 친환경 소재 적용

SM상선은 증가하는 선적 예약과 컨테이너 수요에 맞춰 신조 컨테이너 박스 2만teu(1만 430 박스)를 발주했다.

SM상선은 아주노선이 조기 안정화되고 새롭게 취항한 미주노선이 높은 선적 예약율을 보임에 따라 중국 상해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에 신조 컨테이너 제작을 발주해 지난 4월 22일 첫 신조 컨테이너의 출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M상선이 발주한 2만teu의 컨테이너 박스는 향후 순차적으로 인도될 에정이다.

영업활동에 핵심적인 자산인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SM상선은 주로 중고 장비를 매입하거나 임대사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신규 컨테이너에 대한 고객의 수요 대응 및 환경오염 방지 목적으로 신조장비를 발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SM상선은 컨테이너 박스 신조 발주를 통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이후 서비스 물량 증가에 맞춰 하반기 추가 신조 컨테이너 확보를 검토할 계획이다.

SM상선이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 박스는 국내 선사 최초로 도입하는 친환경 소재 컨테이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조 컨테이너 박스는 내외관 도료를 수성페인트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유성페인트 용제인 신나에서 배출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를 줄여 대기 오염 감소 및 국제 환경 협약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또한 해양 및 항만 오염과 같은 우려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컨테이너 내부 바닥재에는 최근 대체 목재로 각광받고 있는 대나무 소재를 적용했다. 대나무는 강도 면에서는 기존 목재와 동일하지만 성장 시기가 4~5년 정도로 기존에 사용 중인 열대성 목재(Apitong, 성장시기 40~50년) 대비 짧아 벌목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한편 1월 출범한 SM상선은 지난 4월 20일 부산신항만에서 미주 노선 취항식을 가진 바 있다. 6500teu급 선박이 투입되는 CPX(China Pacific Express) 노선은 부산에서 미국 롱비치까지 9일만에 도착하는 원양 서비스이다. 미주 노선을 위해 SM상선은 아주 노선 6개를 취항하여 운영하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에스엠롱비치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화물 선적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첫 출항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본격적인 원양선사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 4월 22일 출고된 신조컨테이너 앞에서 SM상선 및 컨테이너 제작업체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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