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BBB+/안정적으로 평가

폴라리스쉬핑이 5월 12일 만기도래하는 제12회차 무보증공모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2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제18회차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추진한다.

폴라리스쉬핑이 추진하는 제18회차 회사채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이전과 같은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이 우량화주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했고 차입규모가 과중하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보유하고 있으며 벌크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 영업수익성 견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로 현수준의 재무구조 유지, 유동성 대응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점 등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한기평은 3월 31일 폴라리스쉬핑의 27만dwt급 VLOC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사고가 발생했지만 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제반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 확인이 어려워 이번 신용평가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기평은 향후 스텔라 데이지호 보험처리 관련 진행사항과 사고 관련 제반 소요비용, 영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이 발레,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외 우량화주들과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폴라리쉬핑은 발레, 포스코 등과 총 33건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으며 계약기간이 평균 13.6년, 잔여계약기간이 평균 10.1년으로 최장 2041년까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다만 사선대 확대와 노후선 대체 투자소요 발생에 따른 재무부담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폴라리스쉬핑은 2012년 발레에서 VLOC 중고선 10척의 도입하는 등 빠르게 사선대를 확충하면서 자본비(CAPEX) 부담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와의 신규 장기계약 수행을 위해 2014~2015년 4척의 신조선이 도입됐고 발레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노후선 대체 및 계약 연장 목적의 신조선박 3척이 발주되 2척은 현재 운영 중이며 1척이 아직 건조중이다.

최근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에서 중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4척을 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2016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430.4%, 차입금의존도는 76.3%에 이르는 등 재무레버지리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3월말 기준으로 폴라리스쉬핑의 총차입금은 1조 4648억원이며 이중 86.2%가 선박금융 관련 차입금이다.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 규모가 과중하지만 만기가 장기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고 장기운송계약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통해 선박금융 관련 금융비용 및 만기도래 차입금을 적절히 상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기평은 또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4247억원에 달하지만 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약 1200억원의 선박매입 관련 장기대출금은 재금융(refinancing)을 준비하고 있고 연간 155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담보 및 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한 재금융 가능성, 우량화주와의 장기운송계약에 근거한 장래매출채권 유동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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