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톤이지 뱅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선박해양이 26일 공식 출범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선박해양㈜은 4월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대강당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해운·조선업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선박해양 창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선박해양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해운·조선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에 따라 지난 1월 25일 설립됐으며 그동안 출자와 조직구성을 거쳐 지난 4월초 BIFC 13층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선박해양은 한국산업은행이 50%, 한국수출입은행이 4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씩 자본금 1조원이 투입됐으며 향후 수요에 따라 자본이 확대될 전망이다. 초대 사장은 산업은행 나성대 전부행장이 임명됐고 직원은 약 공채를 통해 10명정도를 채용했다.

한국선박해양은 이미 지난 3월 7일 현대상선과 선박매매 MOU 체결을 통해 4600teu급 6척,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0척을 1504억원에 매입하고 장부가 차액인 7043억원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상선에 자본을 공급하는 등 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한편 한국선박해양은 선사들의 원가절감 및 재무개선을 위해 선사소유의 선박을 시가로 인수하고 선사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선박은행(tonnage bank)기능을 맡는 등 부산국제금융센터 소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실 등과 함께 해양·선박 금융 원스톱 지원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선박해양 출범을 계기로 북항재개발사업에 국내외 많은 해운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부산국제금융센터의 해양금융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갈 때 부산은 비로소 해양특별시로 면모를 갖출 것이다.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해양금융과 해운·조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힘찬 고동이 다시 한번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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