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선박해양㈜ 창립식 개최

▲ 왼쪽부터 양창호 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박한일 해양대 총장, 최재홍 해양보증보험 사장, 문창용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윤학배 해수부 차관,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이종철 부산 남구청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박인호 부산 금융도시 시민연대 대표.
한국형 톤이지 뱅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선박해양㈜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선박해양㈜은 4월 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대강당에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 한국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한국수출입은행 홍영표 수석부행장,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한국선박해양 나성대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적선사들의 유동성 공급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재원 확충을 통한 지원 대상 범위 확대, 선박외 해양 인프라, 선박기자재 공동투자 및 금융비용 절감 지원 등 한국형 선박은행의 대표적인 모델을 구축해 대한민국 해양영토 확장의 중심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선박해양 출범을 계기로 북항재개발사업에 국내외 많은 해운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부산국제금융센터의 해양금융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갈 때 부산은 비로소 해양특별시로 면모를 갖출 것이다.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해양금융과 해운·조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힘찬 고동이 다시 한번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선박해양 출범이 한국 해운산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국선박해양이 한국형 선주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라며 정부도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한국선박해양 설립으로 선박 재금융을 통한 국적 선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보다 용이해졌다. 국적 원양 컨테이너 선사뿐만 아니라 중견·중소 선사들의 선박도 매입해 실질적인 선박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국선박해양의 주요 출자자인 산은 이동걸 회장과 수은 홍영표 수석부행장도 축사를 통해 한국선박해양이 해운시장에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통해 한국 해운의 후원자가 될 것이며 해양보증보험과 협력해 우리가 해양금융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한국선박해양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해운·조선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에 따라 지난 1월 25일 설립됐으며 그동안 출자와 조직구성을 거쳐 지난 4월초 BIFC 13층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선박해양은 한국산업은행이 50%, 한국수출입은행이 4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씩 자본금 1조원이 투입됐으며 향후 수요에 따라 자본이 확대될 전망이다. 초대 사장은 산업은행 나성대 전부행장이 임명됐고 직원은 공채를 통해 9명이 채용됐다.

한국선박해양은 이미 지난 3월 7일 현대상선과 선박매매 양해각서와 자본확충 계약을 체결하며 국적선사 지원을 개시한 바 있다. 한국선박해양은 4600teu급 6척, 8600teu급 4척 등 컨테이너선 총 10척을 1504억원에 매입하고 장부가 차액인 7043억원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상선에 자본을 공급한 바 있다.

한국선박해양은 선사들의 원가절감 및 재무개선을 위해 선사소유의 선박을 시가로 인수하고 선사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선박은행(tonnage bank) 기능을 맡는 등 부산국제금융센터 소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양금융실 등과 함께 해양·선박 금융 원스톱 지원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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