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직구시장 급속히 증가
내륙물류연계 등 기능·역할 변화 필요

▲ 런던게이트항의 Commercial & Logistics Park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해외직구를 대비해 우리나라 항만도 이에 걸맞은 기능 및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동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양창호) 항만·물류연구본부 항만물류기술연구실 전문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KMI 월간동향 4월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증가하는 온라인 해외직구 수요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항만이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고객의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 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 약 1조5960억달러였던 전 세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20년에는 약 3조3920억달러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직구 규모 또한 2016년 개준 약 233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994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 규모는 3109억원이었던데 반해 2015년에는 1조7014억원으로 연평균 약 3.29% 증가하고 있으며 이 증가세는 향후 계속 지속 될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세계 주요 항만들은 보관 중심의 기존 항만 기능을 내륙물류와 연계하는 등 기능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은 산업육성을 위해 벨기에 앤트워프항과 클러스터 허브항만 구축계획인 ‘Port Vision 2030’을 제시하는 한편 화물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도시항만을 구축하기 위한 ‘Cool Port’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영국의 런던게이트항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배송센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물류단지(Commercial & Logistics Park)를 건설, UPS, Lidl UK 등은 B2B/B2C 배송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항만도 기능 및 역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세계 주요 항만들의 기능 확대와 같이 최근 다양화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항만 역시 해외직구 물품 배송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이에 우리나라 항만도 항만물류의 영역 및 무인화 확대, 환적서비스의 고도화, 능동적인 보안 시스템 구축, 항만물류 표준화 강화 등으로 기능 및 역할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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