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싸이버로지텍ㆍ유수로지스틱스 회복중"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수홀딩스가 체질 개선을 통해 독자생선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의 노상원 애널리스트는 23일 발표한 유수홀딩스 탐방 리포트를 통해 유수홀딩스가 “2017년은 유수홀딩스가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노이즈들을 제거하면서 독자생존에 나서는 시기이다. 2016년 대비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올해 체질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수홀딩스는 해운·항만·물류에 특화된 IT기업인 싸이버로지텍, 포워딩 물류회사인 유수로지스틱스, 선박관리회사인 유수에스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진해운과의 사업성 관련성이 적은 유수로지스틱스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이버로지텍과 유수에스엠은 한진해운의 파산 여파를 크게 받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IT솔루션에 대한 한진해운과의 분쟁으로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진해운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분쟁도 마무리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재개한 상황이다.

싸이버로지텍 매출에서 한진해운의 비중은 22% 정도로 한진해운 파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싸이버로지텍의 매출은 전년대비 23.6% 감소한 216억원, 영업이익은 73.9% 감소한 30억원, 당기순이익은 93.7% 감소한 5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노상원 애널리스트는 싸이버로지텍이 본격적인 신규 영업을 시작하면서 한진해운의 빈자를 매워 올해 예상매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1126억원을 달성하며 2015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 애널리스트가 싸이버로지텍의 향후 전망을 밝게 예측한 것은 장기해운불황이 지속되면서 선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한 IT 투자가 병행되고 있고 해외 선사들과 신규 증설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터미널의 신규 수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수홀딩스 자회사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유수로지스틱스는 2016년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직접적인 매출비중은 8%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상당부분이 한진해운이 수송하는 화물의 육상운송, 포워딩 서비스 등이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어려움을 겪었다.

유수로지스틱스의 올해 1분기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시황 약세에 따른 운임약세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5.2% 감소한 532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유수로지스틱슨느 올해 운임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은데다 영업환경의 변화로 올해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신규 사업을 통한 이익률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노 애널리스트는 “유수로지스틱스는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SCM에 기반한 신규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 유통회사와 설립한 합작사는 이미 순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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