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은 年 13%씩 급증

우리나라 취업선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2017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5만 8992명이며 그 중 한국인 선원은 3만 5685명, 외국인 선원은 2만 33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선원의 취업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 말 3만 6976명 대비 3.5% 감소했고 10년 전인 2007년 말 3만 8608명보다 7.6% 감소해 연평균 0.8%씩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선원의 경우 10년 전(2007년 말 9916명)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1.3배 이상 늘어 연평균 약 13%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책별 한국인 선원은 해기사는 2만 1697명으로 2015년 말 대비 2% 감소했으며 부원은 1만 4848명으로 6.2% 감소했다. 특히 한국인 부원 선원은 2007년 말(1만 8151명) 대비 18% 이상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한국인 선원은 외항선 8548명, 원양어선 1393명, 연근해 어선 1만 4692명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2015년 말 대비 감소했으나 내항선(7854명)과 해외취업선(3198명)에서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은 월 평균 451만원으로 2015년 말(442만원) 대비 약 2% 증가했으며 2007년 말(275만원)에 비해서는 64% 상승했다.

업종별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외항선이 569만원, 내항선 353만원, 원양어선 677원, 연근해어선 370만원, 해외취업상선 698만원, 해외취업어선 655만 원으로 내항선과 연근해어선이 타 업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책별 임금수준은 해기사는 531만원, 부원은 329만원으로 육상직 근로자의 상용임금총액(362만원)보다 낮았다.

선원취업연령은 한국인 선원의 경우 50세 이상이 66.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34.7%(1만 2378명)으로 2015년 말(9783명, 26.5%) 대비 8.2% 증가해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 취업연령을 살펴보면 외항선에서 50세 이상의 비율이 44.9%로 가장 낮았고,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항선과 연근해어선에서는 각각 77.5%, 77.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비상시 전략물자 수송, 선박 운용기술 축적을 통한 조선업 등 연관산업의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우수 국적선원의 양성과 확보가 절실하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선원직 유입과 장기승선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양원격의료 확대 등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복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선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반국민의 선원직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원통계연보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누리집(www.koswec.or.kr)과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선원인력 수급 및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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