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지스틱스, 전자상거래 전용창고에 버틀러 도입

물류업계 인력난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창고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지원센터에서 발간하는 글로벌물류기술동향에 따르면 일본 니토리홀딩스(Nitori Holdings)는 물류 자회사인 홈로지스틱스사가 운영하는 서일본 통판발송센터에 10월 무인반송 로봇인 ‘버틀러(Butler)’ 79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틀러는 물류센터 바닥을 이동해 별도의 궤도 설치 작업이 없어도 상품이 담긴 선반을 작업자 근처가지 이동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자가 일정한 지점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 버틀러는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창고에 가장 적합한 물류용 로봇이다.

버틀러는 클라우드형 물류 플랫폼 제공업체인 그라운드社가 인도의 그레이 오렌지社와 제휴해 일본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봇이다. 또한 로봇본체와 이동 가능한 전용선반(MSU)과 작업자가 아이템을 전용선반에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로봇이 자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오토 차저(Outo charger)와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는 버틀러 웨어하우스 컨트롤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홈로지스틱스는 “전자상거래 관련 물류수요 증가와 물류업계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버틀러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류업계의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로봇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홈로지스틱스는 가와사키시에 있는 동일본 물류거점 ‘통판발송센터’에 일본 최초로 물류로봇 창고인 오토스토어(AutoStore)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토스토어는 공급업체인 유럽기업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오카무라 제작소로부터 도입한 로봇창고로 그리드 내에 빈틈없이 컨테이너를 쌓아올려 수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스태커(Stacker) 크레인식 자동창고의 2분의 1, 일반 선반식 창고의 3분의 1 정도의 공간만 활용해 고밀도 상품보관이 가능하고 피킹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토스토어는 버틀러에 비해 취급 가능한 상품 크기가 제한적이다. 오토스토어는 60cmx40cmx30cm인 반면에 버틀러를 이용하면 100cmx100cmx200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이를 오토스토어의 최대 27.7배를 버틀러가 반송할 수 있는 것으로 크기가 큰 대형가구 등을 취급하는 니토리홀딩스에게 이러한 차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홈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로봇이 상품을 작업자에게 반송해준다는 사실에 큰 차이는 없지만 무궤도로 반송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취급할 수 있는 화물 크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무인반송 로봇을 통해 물류창고에서 요구하는 신속함과 효율성이 제고됨에 따라
무인 반송 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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