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기항하는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고 배출가스 저감을 통한 항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항만․에너지․환경 분야 8개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다짐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항만환경 조성을 위해 인천광역시, 수도권대기환경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한국선급 등 항만․환경․에너지 분야 총 8개 기관이 인천광역시청에서 '선박 배출 미세먼지 감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육상전력공급설비(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AMP) 설치’와 ‘선박 배출가스저감장치(Diesel Particulate filter, DPF)’ 부착사업 두 개 부문을 골자로 한다.

지금까지 크루즈선이나 컨테이너선 등 국내 대형선박 선사들은 AMP 설치와 관련해 발생하는 초기 투자비용 및 유류(벙커C) 대비 비싼 전기요금 등을 운영상 부담으로 느껴왔다. 더불어 선사들은 대용량 고가장치인 DPF 부착과 관련해 정부 예산지원 등의 법적 제도가 미흡해 선박 미세먼지 감축의 중요성은 인지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IPA 측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PA를 포함한 각 기관은 항만의 양적 성장만을 강조하던 과거에서 탈피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그린포트 정책 추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한, 인천항의 항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항만․에너지․환경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PA 남봉현 사장은 "항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그린포트 구현을 위한 노력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이는 항만․에너지․환경 분야 등 다양한 영역과 관련된다”며, “지속가능한 그린포트에 대한 전 세계적 요구를 항만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으로 보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그린포트조성을 위해 2013년 '인천항 Green Port 구축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래, 하역장비(E-RTGC) 동력전환사업, 항만 온실가스 인벤토리 개발사업, 항만 최대 10MW 태양광발전시설 구축, 갑문신축운영건물 지열시스템 도입, 항내 LED조명 설치, 친환경호퍼 도입 등 인천항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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