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중심 창고 내 로봇 기술 확산
빠른 기술발전이 투자확대로 이어질 전망

▲ Kiva Systems의 창고 로봇(출처:유튜브)

최근 유럽에서 창고 내 로봇 및 무인운반차 기술이 확산됨으로 인해 많은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이와 같은 로봇기술에 대한 투자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에서 최근 발표한 글로벌물류기술동향에 따르면 유럽의 높은 임금수준과 해고가 쉽지 않은 제도적 상황, 주된 노동력을 이루고 있는 세대가 은퇴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로봇 및 무인운반차 기술이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자동화 투자에 따르는 자금 회수기간이 줄어들어 점점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분석했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많은 생산자들이 그들의 제품을 개선할 것이며, 자금회수도 그만큼 보다 신속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로봇공학을 요구하는 산업의 대다수는 주로 로봇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는 대량생산과 관련된 제조업이었고 이러한 제조업 관련 로봇들이 창고업에서 활용될 이유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동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무인 운반차량의 높은 효율성과 로봇기술 발전에 따른 기능의 다양화가 가능해지면서 최근 창고업에서도 로봇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고 교통연구원은 밝혔다.

무인운반차의 도입을 통해 사실상 창고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화물운반 및 선택업무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로봇이 단 하나의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재판매 및 부품의 부분교체도 손쉽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로봇을 구입·운용하는 비용이 현격히 낮아졌다는 점 역시 창고업에서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지적했다.

최근 Lucas Robotics는 인간 근로자의 역할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로봇기술을 발전시키며 아마존의 Kiva Systems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Kiva사의 기계는 로봇을 이용, 물건 고르는 이에게 전달하고, 물건고르기가 완료된 후 포장이 끝난 박스까지 운송 직전 보관하는 장소에 갖다 놓아주는 시스템이었으나 높은 높이 때문에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반면 Lucas사의 기계는 Kiva사의 기계들과는 달리 노동자를 어떤 한 지역에서 주로 일하게끔 지정을 한 후, 선별구역, 출고와 입고 구역 간을 이동하며 물건을 나르는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설계 됐으며, 인간 노동자들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물건을 선별했는지를 확인하는 부가적인 도우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류서비스 제공업체 Barrett Distribution Centers는 물품이동비용의 절감을 공략함으로 인해 2년 내에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속도의 로봇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오히려 효율성을 제고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창고업에 있어서 로봇 기술이 빠른 발전속도를 보이면서 유통기업으로 하여금 유연성과 단순함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따라 관련기업들이 발 빠르게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것은 당분간 로봇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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