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이 회복세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 수출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년간의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450억달러, 수입은 19.1% 증가한 39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5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 및 7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했다. 무역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6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5월 수출이 증가세 이어갔으며 7개월 연속 증가, 5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79.9억달러), SSD(4.4억달러)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OLED(7.2억달러)가 역대 2위 수출실적 기록 등 주력 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증가세 지속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1.4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할 경우 20.3억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주력품목 9개 수출 증가
5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석유제품 수출은 단가 상승에 따라 29.8% 증가한 28.1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도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수출단가 상승 영향으로 13.5% 증가한 34.2억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63.3% 증가한 79.9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 및 가격 안정세 지속으로 수출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마트폰 고용량화, PC 고사양화 지속으로 인해 메모리 수출 물량 대폭 상승으로 견인했다.

석박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생산설비 포함 총 18척을 수출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7.5% 증가한 24.4억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 기기 확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3% 증가한 22.9억달러 기록했다. 섬유는 아시아 석유수요 증가로 수출물량도 상승해 29.8% 증가한 28.1억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제품은 ASEAN,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상대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단가 상승에 따라 29.8% 증가한 28.1억달러를 기록했고 컴퓨터 역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업체간 재고확보 경쟁, 스마트폰 스토리지 대용량화 등으로 SSD 가격이 상승해 8.9% 증가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한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였다. 신규 전략폰 전세계 출시에도 휴대폰 해외생산 및 부품 현지조달 확대 등의 이유로 37% 감소한 16.3억달러 기록했고 가전 역시 해외 현지 생산, 해외공장 부품 현지조달 증가로 21% 감소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기계는 중국 자동화 설비 수출에 따른 기타기계류 수출 증가로 4.3%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수출 증가세 이어져
지역별로는 베트남, 아세안, 중국, 일본, 인도, 중남미 등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중동과 미국은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24.3%를 차지한 중국 수출은 7.5% 증가한 106.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로 고품질 경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 수요 및 반도체 사용 분야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 감소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4월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더디게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 중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수출은 1.9% 감소한 55.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일반기계, 석유제품, 컴퓨터 등 수출 증가에도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부문은 4월 국산 자동차 리콜 및 미국 시장내 세단모델에 대한 선호도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 수출은 8.7% 증가한 22.2억달러를 기록했다. 對아시아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개인소비도 완만하게 회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일본 정유사의 설비 정지로 인한 생산 감소로 한국산 대일본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수출은 주요국의 견고한 성장세 유지 등 시장여건이 개선되면서 36% 증가한 81억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출은 소비 및 생산 활동 모두 호조세로 56.9% 증가한 41.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수출은 비석유 부문 성장 부진, 지속된 정치적 불안 등의 여파로 2.8% 감소한 20.1억달러에 그쳤고 중남미 수출은 주요국 산업생산 증가로 2.4% 증가한 2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는 29% 증가한 11.5억달러, CIS는 34.6% 증가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 수출, 회복기조 지속 전망”
정부는 최근 세계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6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최근 유가 하락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을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수출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 일자리 등 수출의 질적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 통계 개발을 추진해 이르면 4분기 실적부터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및 소비재·서비스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지원을 확대하여 특정 품목·시장 의존에 따른 취약요인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