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주잔량 증가, 4480만dwt 기록

세계 조선사 수주잔량 순위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복귀하지 못했고 중소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감소세를 멈추지 못했다.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5월 수주잔량 순위에 따르면, 조선사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위, 삼성중공업이 4위를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은 15위를 지켰고 한진중공업은 18위로 하락했다. 30위 밖으로 밀려난 성동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복귀를 미뤘다.

조선소 순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거제)이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중공업(울산)과 삼성중공업(거제)은 2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6위, 현대미포조선(울산) 8위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수빅)은 14위, 성동조선해양은 47위, STX조선해양(진해) 66위를 기록했다.

수주잔량 10위권 조선사에는 한국과 일본이 3개씩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2개사가 올랐다. 한국에서는 대형 3사가, 중국에서는 COSCO(7위), 양쯔장(9위), 일본에서는 이마바리(3위), JMU(8위), 츄네이시 조선(10위)이 10위권에 랭크됐다. 유럽권에서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5위), 독일은 Meyer가 6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을 살펴보면 중국이 7580만dwt(2580만cgt)로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3위를 지켰다. 한국은 4480만dwt(1750만cgt)를 기록해 5020만dwt(1720만cgt)를 기록한 2위를 지킨 일본에 뒤처졌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한국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이다. 5월 한국 수주잔량은 4410만dwt에서 70만dwt 증가한 4480만dwt를 기록했다. cgt 기준으로도 한국이 1750만cgt로 1720만cgt를 가진 일본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을 액수로 환산하면, 한국은 581억달러로, 571억달러의 중국보다 우위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339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조선사별 순위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현대중공업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달보다 2만6000cgt 감소한 719만1000cgt(210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5월 한달 간 9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9% 상승한 수치이다. 5월 별도기준 영업실적은 매출 8470만원으로 4월보다 0.12% 감소했고, 전년 동월(1조2612억원)보다 32.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달보다 3만9000cgt 감소한 640만1000cgt(93척)의 수주잔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5월까지 LNG선 2척과 VLCC 5척으로 총 7척(7억7000만달러)을 수주했다. 2020년까지 5.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달 자회사 웰리브를 매각하고 서울사옥도 축소 임대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수주가 7척에 머물면서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이 3월 제시한 연간 목표치인 55억달러에는 먼 수준이다.

4위 삼성중공업은 7만4000cgt 증가한 344만8000cgt(70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2일 2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코랄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프로젝트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인 65억달러의 74%를 달성했다. 이어 7일 외신은 12척의 대형 화물선을 건조하는 내용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하며 향후 건조계약이 체결될 경우 연추에 세웠던 수주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전달보다 7만5000cgt 줄어든 137만6000cgt(22척)로 15위에 머물렀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17개월 만인 올해 4월 수주한 1만1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RG를 최근 발급받았다. 현재 회생계획안 이행과 STX프랑스 등 주요자산 매각 작업으로 회사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17만1000cgt(26척)로 18위를 기록했다.

 

<조선사별 수주잔량 순위> (클락슨, 단위 1000cgt)
  순위 척수 3월 순위 척수 4월 순위 척수 5월
현대중공업 3 120 5283 1 209 7217 1 226 10090
대우조선해양 1 95 6437 2 95 6440 2 153 9076
Imabari(일) 2 167 5527 3 160 5369 3 237 6231
삼성중공업 4 71 3524 4 67 3374 4 107 5469
Fincantieri 5 64 3150 5 65 3223 5 66 3238
Meyer Neptun(독) 7 21 2784 7 21 2784 6 21 2865
China COSCO Shipping(중) 6 111 2818 6 110 2801 7 103 2662
Japan Marine Utd(일) 8 70 2602 8 65 2421 8 65 2422
Yangzijiang(중) 9 101 2536 9 92 2392 9 88 2285
Tsuneishi(일) 11 110 2027 10 118 2215 10 114 2150
Shanghai Waigaoqiao(중) 10 51 2170 11 50 2135 11 46 1991
Hudong Zhonghua(중) 13 37 1789 12 37 1766 12 35 1701
CSSC Offshore Marine(중) 14 93 1701 13 91 1667 14 88 1588
STX조선해양 16 23 1408 15 25 1451 15 22 1376
한진중공업 18 30 1315 17 28 1243 18 26 1171

 ▲개별 조선소별 순위는?

조선소별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9000cgt 줄어든 626만6000cgt(88척)로 1위를 지켰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9만1000cgt 증가한 333만1000cgt(69척)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역시 7만4000cgt 늘어난 320만5000cgt(60척)의 수주잔량으로 3위를 지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5만2000cgt 줄어든 173만3000cgt(45척)로 6위, 현대미포조선은 1만5000cgt 늘어난 157만7000cgt(74척)로 8위에 올라섰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111만9000cgt(24척)로 14위를 기록했고, 성동조선해양은 39만6000cgt(16척)로 47위로 내려갔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27만7000cgt(14척)로 66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16만6000cgt(5척)의 수주잔량으로 90위로 급락했다. 군산조선소는 이달 말 가동중단이 예고되어 있는 지역 시민단체, 군사시의회는 가동 중단에 반대하며 존치를 호소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비나신조선은 38만4000cgt(17척)로 48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는 24만4000cgt(10척)로 74위, 대한조선은 21만1000cgt(9척)로 75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망갈리아조선소는 13만5000cgt(5척)로 107위로 급락했다.

대선조선은 2만8000cgt 감소한 17만6000cgt(16척)로 89위를 기록했다. 4월 말 6500톤급 친환경 석유화학제품선 1척을 수주해 올해 4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중소조선소는 수주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건조계약을 따낸 후에도 금융권의 RG발급 지체로 인한 계약 취소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소별 수주잔량 순위> (클락슨, 단위 1000cgt)
   순위   척수   3월   순위   척수   4월   순위   척수   5월 
 대우조선해양 옥포  1 88      6246 1 89 6275 1 88 6266
 현대중공업 울산  2 65 3262 2 65 3240 2 69 3331
 삼성중공업 거제  3 60 3256 2 57 3131 3 60 3205
 Shanghai Waigaoqiao(중)  4 49 2107 4 48 2073 4 44 1929
 Imabari Saijo (일)  6 32 1889 5 32 1889 5 30 1835
 현대삼호중공업  8 47 1751 6 47 1785 6 45 1733
 Meyer Werft(독)  7 12 1755 8 12 1755 7 11 1599
 현대미포조선 울산  9 70 1502 9 73 1562 8 74 1577
 Jiangsu New YZJ(중)  5 84 1904 7 75 1759 9 68 1470
 Hudong Zhonghua(중)  11 29 1337 11 30 1360 10 28 1296
 Dalian Shipbuilding (중)  10 36 1374 10 36 1374 11 33 1267
 Oshima SB(일)  13 74 1277 12 74 1282 13 70 1223
 한진중공업 수빅  14 27 1243 13 25 1171 14 24 1119
 STX프랑스  17 7 1068 17 7 1068 17 7 1068
 Imabari Hiroshima(일)  15 21 1185 14 20 1122 18 19 1059
 성동조선해양  45 19 466 46 17 416 47 16 396
 현대미포조선 비나신  55 16 359 52 16 359 48 17 384
 STX조선해양 진해  65 14 278 62 16 321 66 14 277
 삼성중공업 닝보  67 11 268 75 10 244 74 10 244
 대한조선  68 10 267 76 9  241 75 9 211
 대선조선  85 17 196 87 18 204 89 16 176
 현대중공업 군산  66 8 170 70 8 270 90 5 166
 대우조선해양 망갈리아  87 7 191  94 6  165 107 5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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