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업재편 수요는 지속될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11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일신피티이에프(PTFE), 아하산업, 디에이치콘트롤스 등 조선기자재 3개 회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

일신PTFE는 선박 내 배관 파이프 등을 받치거나 고정하는데 사용되는 부품인 선박용 슬라이딩패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울산 소재 중소기업이다. 일신PTFE는 기존 슬라이딩 제조 설비를 매각해 제품 생산을 줄이고 해수나 담수를 발전소로 끌어올리는 발전용 펌프의 내부 부품인 슬리브베어링 등 발전용 기자재 생산을 확대하고 듀폰이 개발한 불소수지인 테프론을 피복제로 활용한 전선 제조사업으로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선박 제조용 철판 절단품을 생산하는 아하산업은 군산 소재 중소기업으로 철판 자동가공·절단설비를 매각해 기존사업에서 철수하고 용접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타워크레인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구조물인 타워크레인마스트 등 건설장비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진출한다.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선박용 밸브 및 유압조정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생산설비 개조를 통해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밸브와 반도체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밸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5건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5개사를 신청해 승인했다. 월 평균 사업재편 승인기업 건수가 지난해 3.8건에서 올해 상반기 4.2건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서비스업종의 사업재편계획 승인이 없었던 반면, 올해에는 4건의 사업재편계획 승인이 이뤄졌다. 지모스(항만하역), 성욱철강(강관유통), 유시스(선박 엔지니어링),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이다. 올해 6월 제조업 전선 및 반도체 업종에서 사업재편 사례가 처음 탄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사업재편계획 활용이 지난해 7개사에서 올해 23개사로 전체 92% 비중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조선해양플랜트 업종의 사업재편계획 승인은 지난해 5개사에서 올해 13개사로 52% 증가하며 가속화됐다.

정부는 “선박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3.4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수주절벽에 따른 기저효과로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감소되어 기자재업체의 일감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업재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활력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승인된 40개 기업을 살펴보면 조선해양플램트 18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전체의 67.5% 27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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