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코레일은 28일 홍순만 사장이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홍 사장의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겨두고 자리를 떠난 것이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철도노조와 성과연봉제 도입, 업무 외주화, 철도노동자 안전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 18일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발표한 ‘적폐 공공기관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홍 사장을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부당노동 행위를 자행,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이끌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을 일으킨 박근혜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노사의 갈등은 심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성과연봉제가 폐지되면서 홍 사장의 입지가 흔들렸는데 노조의 사퇴 촉구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코레일 사장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를 거쳐 정부가 신임사장을 임명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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