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유가약세로 침체 지속”

▲ 조선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단위 : 천 명, %)
조선업종 일자리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17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해 조선업종 일자리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2%(3만3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선업은 세계 경기 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으로 인한 조선업종의 침체가 2017년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절벽과 구조조정이 내년까지 지속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고용이 크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종 근로자 규모는 13만9000명 수준으로 전체 근로자(1272만9000명)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근로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4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모든 사업체 규모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와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고용이 크게 감소됐다.

발주가뭄과 낮은 선가가 부정적인 요인이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점진적으로 발주량이 증가해 시황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 발주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반기 수주량이 283만cgt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가약세로 인해 해양플랜트 발주 저조, 공급과잉에 따른 컨테이너선 발주가 미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종이 많이 위치한 경남, 울산, 전만 지역 등에서 고용 감소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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