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옥포조선소에서 인도식…'나가파사'함 명명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최초 수출잠수함인 인도네시아 1400톤급 잠수함 항해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건조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를 새로 썼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3척 가운데 초도함의 인도식을 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가졌다.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인도네시아 해군 아데 수빤디(Ade Supandi)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관계자도 행사에 참석해 양국 해군 간 상호협력에도 의미를 더했다.
 
이날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된 잠수함은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으로, 전장 61m, 1400톤급 규모다.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1만해리(1만8520Km)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어 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갖췄다. 특히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
 
또한 어뢰, 기뢰 등의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으로 계약 당시 잠수함 3척의 수주 금액은 11억달러(한화 1조3000억원)에 달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쌓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해군과 오랜 상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수출 잠수함을 성공리에 인도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인도네시아 해군의 수중전력 증강계획에 발맞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노르웨이 해군의 군수지원함과 태국·말레이시아 수상전투함을 비롯해 이번 인도네시아 잠수함까지 건조하며 함정 분야를 총망라한 국내 유일의 방산 수출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잠수함 2번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에서 건조 중에 있으며,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3척의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 2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인도식에서 인도네시아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국방부장관 (첫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첫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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