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LNG 추진 관공선 건조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 건조해 울산항에 배치할 예정인 150톤급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시범 도입키로 하고 내달부터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선박으로 전국 항만에서 20척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운항중인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가 유일하다. 에코누리호는 2013년 7월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국내 최초 LNG추진선으로 260톤급이며 최대 57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이번에 건조되는 울산항 청항선은 에코누리호에 이어 국내에서 건조되는 두 번째 LNG추진선이자 정부나 지자체 등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관공선 중에서는 최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1월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 배출을 규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LNG 추진선박과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2018년 시범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 동안 관련 예산 확보에 노력해 왔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조선산업 활성화와 일감확보를 위한 관공선 4척의 설계비 5억 2천만원을 반영했으며 그 중 2억 원을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LNG 추진선 외에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에 새롭게 배치될 예정인 40톤급 순찰선과 목포항에 배치될 예정인 80톤급 청항선도 함께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광양항 순찰선(18톤급)을 30톤급으로 대체하는 등 2018년 말까지 총 사업비 164억 원을 투자해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LNG 추진선박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LNG 추진선박 도입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앞으로 공공부문에서부터 선제적으로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