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9월 핀란드 현지(라플란드대학 북극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극지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북극권)’에 참여할 국내 대학원생5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극지는 기후변화 대응 및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인 동시에, 풍부한 광물․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항경제성이 높은 단거리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극지 관련 국제 협의 시 국익을 확보하고 국가 간 협력을 주도할 극지 전문가를 양성․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관련분야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극지정책을 이끌어 갈 미래 극지인재를 양성하고자 작년부터 극지권 주요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극지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남극, 북극 각 1회)을 진행해 왔다. 국내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 중 프로그램 당 5명씩을 각각 선발하여 극지권의 주요 대학과 협력하여 남·북극 정책, 자연과학, 사회문화, 경제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하고, 7일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 5명을 연수대상자로 선발했다. 선발된 5명의 참가자들은 9월 1일부터 약 3주간 핀란드의 대표 북극연구대학인 ‘라플란드(Lapland)대학’ 북극센터의 ‘북극학 프로그램(Arctic Suties Program)’에 참여하여 관련분야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

북극학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핀란드 피하툰투리 지역에 위치한 오울로(Oulu)대학의 지구물리관측소를 방문하며, 18일부터는 북극이사회의 후원으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4차 북극에너지정상회의’에도 참석하여 견학하는 기회도 가진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왕복항공료(일반석 기준)와 숙박비, 수강료, 교재비 등이 지원된다. 또한 수료 후에는 라플란드대학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공동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하고, 향후 북극과 관련된 주제로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경우 연구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북극권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남극권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며, 올해 12월 경 뉴질랜드 켄터베리(Canterbury) 대학의 남극연구센터에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올해부터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된 핀란드와 북극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앞으로도 주요 북극권 국가 및 대학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극지정책 역량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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