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 추진

▲ 인천항 신 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가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 新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의 냉․난방시스템을 지열을 이용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로 추진한다.

IPA에 따르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인 지열은 풍력이나 태양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IPA가 도입한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내외로 유지되는 지하 450m 깊이의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태양열의 약 47%는 지표면을 통해 지하에 저장되는데, 지형에 따라 상이하나 태양열을 흡수한 땅 속의 온도는 지표면에 가까울 경우 약 10~20℃정도로 유지된다. 이러한 온도의 지하수를 열펌프(Heat Pump)로 냉각․가열한 후 축열조(물탱크)에 저장해 건물 냉․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이다.

IPA가 건설 중인 터미널 두 곳에 설치되는 냉․난방시설의 용량은 각 7000Kw와 900Kw로 新국제여객터미널은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이다.

IPA 측은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의 초기 설치비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냉․난방 방식(EHP 시스템에어컨 기준) 대비 2배 가량 높으나, 연간유지비는 EHP 시스템에어컨의 30%수준이므로 3~4년 후에는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IPA는 2012년 완공한 갑문운영사무소에 지열 이용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한 결과, 초기 설치비는 EHP 시스템 에어컨 대비 6000만원 가량 더 소요됐으나 매년 30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감해 설치비 차액을 모두 회수한 바 있다.

특히, IPA가 추진 중인 지열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을 피해 심야에 열펌프를 가동하므로,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IPA 신재풍 항만시설팀장은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적용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내년 10월, 新국제여객터미널은 2019년 6월경 준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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