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코드 간소화·인프라 투자·공정무역협정 보장”

세계 특송회사인 UPS와 FedEx가 미국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에 세금코드 간소화, 인프라 투자, 공정한 무역협정 보장 등을 촉구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UPS의 CEO 데이비드 애브니(David Abney)와 페덱스 회장 프레드 스미스(Fred Smith)는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공동 성명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해정부에 선거운동 당시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요구했다.

그들은 먼저 세금코드(tax code) 단순화를 요구했다. 지난해 말 공화당은 복잡한 세금코드를 단순화해 고소득자와 사업자 이익을 보장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업체는 “단순하고 진보적인 세금정책이 중요하다. 세율을 낮추고 세금코드를 단순화해야 한다”며 “기업세를 10%포인트 낮출 경우 GDP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도로, 다리, 공항, 항만 등 기타 교통수단을 확장 및 현대화해야 한다. 중국, 인도 등은 미국에 비해 인프라가 뒤처져 있으나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UPS와 FedEx는 새로운 도로, 항공, 다리 등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통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며 안전성과 생산성을 장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올바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업계가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원할 경우 정책 우선순위에 동의해야 하고 정부 정책이 보다 공평하고 성장 지향적이며 단순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대해서는 비난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의 탈퇴 계획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재계는 TPP 탈퇴 이후 불만을 토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보호무역주의 어젠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TPP 탈퇴로 국제 무역의 무게 중심이 미국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전세계 소비자의 95%가 미국 외의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개방적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세계화를 주도해야 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대한 노력은 미국 수출과 전자상거래 성장을 도모하고 관세장벽을 극복하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