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ㆍ중부발전ㆍKP&I 업무협약 체결

화물운송계약이나 선박용선계약, 선박금융계약 체결시 관행적으로 해외 IG클럽만 이용하면서 토종 P&I클럽인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이 배제돼 국부가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중부발전이 협력키로 해 주목된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중부발전,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은 8월 17일 국내 해운산업과 발전사간 상생협력 등 우리 정부가 발표한 5대 국정목표 및 세부실천과제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이날 업무 협약에 따라 ‘더불어 잘 사는 경제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세부 실천과제와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의 환경보호와 안전확보’를 위한 실천과제를 이행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선주협회와 중부발전은 유연탄 장기수송계약시 적정가를 보장하는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타당성을 함께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부발전은 선사들의 양하항 조체선료 문제를 조기해결하고 공급사의 조체선료 분쟁 해결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선사들이 선박금융을 이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중부발전과 KP&I는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KP&I와의 상생을 위해 KP&I 증서가 유연탄 수출항만과 화주에게 통용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는 토종 P&I 클럽인 KP&I가 있음에도 외국 화주들이 해외 P&I 클럽의 가입을 요구해 국적선사들이 해외 P&I 클럽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불합리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연탄을 수송하는 선박당 연간 P&I보험료가 통상 10만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중부발전 장기수송계약 선박 18척의 보험을 해외 P&I클럽에서 KP&I로 전환할 경우 연간 180만 달러의 외화유출 방지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선주협회와 중부발전은 보령항내 정박 선박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저유황유를 사용토록 하고 배출가스저감설비의 조기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입출항 항로상 안전확보와 도선 및 예선 문제로 중부발전 화력발전소의 발전용 유연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중부발전 장석익 부사장은 “안정적인 발전용 유연탄 수급을 위해 선화주 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부발전은 선사와의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 배석한 해양수산부 류선형 서기관은 “평소 중부발전의 국적선사들에 대한 지원과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적선사와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하는 한편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을 통해 발전사 장기수송계약에 적정가 낙찰제가 정착되는데 선도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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